울릉도 사동항에서 ‘울릉도와 독도 여행’을 주제로 한 ‘북콘서트’가 열려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이 북콘서트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김준석) 포항운항관리센터가 20일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내 ‘파도소리 도서관’에서 개최했다. 파도소리도서관은 공단이 지난해 12월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여행자센터 안에 조성한 공간으로 이곳에서 체험형 문화행사가 열리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약 113만 명에 이르는 영객선 울릉관광객이 이용하는 울릉도 사동항은 포항과 울진 후포 항을 운항하는 카페리선과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쾌속선이 기항하는 울릉도 대표 항구다.
이날 행사는 울릉도 기항 여객선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을 주요 대상으로, 여객선 탑승 전 대기시간을 활용해 문화행사인 ‘북콘서트’와 해양 안전 정보를 결합한 ‘해양안전골든벨’ 퀴즈 행사 등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인 북콘서트에는 ‘미치도록 가보고 싶은 우리 땅 울릉도․독도’ 등을 집필한 여행작가 양영훈이 나서 ‘울릉도와 독도 여행’을 주제로 90분간 강연했다.
그는 섬 여행의 생생한 에피소드와 울릉도의 문화·자연을 흥미롭게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양영훈 작가는 1993년부터 활동해온 국내 대표 여행작가로, 울릉도와 독도 등 섬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고 다양한 언론과 교육기관에서 강연해 왔다.
북 콘서트 현장을 찾은 많은 여객선 이용객과 울릉도 주민들은 이날 섬 여행의 즐거움과 해양 안전의 중요성을 동시에 체험할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공단은 이번 울릉도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여객선터미널에 설치된 ‘파도소리 도서관’을 활용해 여객 대상 문화행사와 해양안전 홍보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석 포항운항관리센터 센터장은 “여객선 이용객들에게 안전을 배움과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새로운 경험으로 제공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여객선터미널이 국민과 섬을 잇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