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 노조 대표자들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용안정 등에 적극 협력키로 결의해 최근 원자재난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에 큰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철강노조 대표자들의 모임인 철강노조협의회(공동의장 동국제강 김재업 노조위원장, INI스틸 인천공장 김덕호 노조위원장)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한국노동교육원(원장 안종근), 한국노동혁신연구소(소장 이문호)와 함께 '철강산업과 노동조합의 미래'란 주제의 워크샵을 열고 최근 국제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철강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철강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노조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결의했다.
이번 워크샵에는 동국제강, 휴스틸, 유니온스틸 등 한국노총 소속 9개 노조와 INI스틸, 세아제강, 비앤지스틸 등 민주노총 소속 6개 노조 대표자 6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의 INI스틸 인천공장 김덕호 노조위원장은 "국제 원자재 값 상승과 함께 중국의 추격 등으로 국내 산업 전반에 대한 경쟁력과 위기의식이 높은 것이 현실" 이라며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는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용안정 등에 대해 향후 양대 철강업종 대표자들이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고, 의견을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샵에는 '세계 철강산업의 현황과 과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용안정을 위한 노사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의와 함께 '철강산업과 노동조합의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또 ▲21세기 지식정보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노동운동의 방향 모색 ▲철강노동조합 간부의 일체감 조성 및 철강정책 전문성 강화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조간부 업종 실무역량 강화 ▲양대노총 철강노조들의 동질성 및 연대의식 고취 등을 주제로 철강노조 대표자들을 위한 토론도 진행됐다.
양대 노총의 철강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철강업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