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21.04.01 19:54
  • 게재일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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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종 기

(….)

우리들도 처음에는 모두 새로웠다

그 놀라운 처음의 새로움을 기억하느냐

끊어질 듯 가늘고 가쁜 숨소리 따라

피 흘리던 만조의 바다가 신선해졌다

나는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몰랐다

저기 누군가 귀를 세우고 듣는다

멀리까지 마중 나온 바다의 문 열리고

이승을 건너서, 집 없는 추위를 지나서

같은 길 걸어가는 사람아

들리냐

인생을 표랑하는 삶의 연속으로 보는 시인의 인식에 깊이 동의한다. 험난하고 위험한, 그러면서도 망망하고 신선한 바다의 길과 우리 한 생의 길이 꼭 닮아 있다. 순간순간마다 피 흘리는 만조의 바다 같은 인생길이지만 그래도 꿋꿋이 생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우리는 뚜벅뚜벅 길을 가는 것이리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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