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일자리사업 제자리 맴돌더니 제자리 찾아간다
구미 일자리사업 제자리 맴돌더니 제자리 찾아간다
  • 김락현기자
  • 등록일 2021.03.04 20:02
  • 게재일 2021.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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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합작법인 설립 늦어져
양극재 생산 공장 하반기 착공
구미시 “필요한 행정업무 마쳐”

지난 2019년 7월 노사민정 협약 체결 후 진척없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상생형 구미일자리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4일 경북도와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LG화학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LG화학이 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양극재를 연간 6만t 규모를 생산하는 공장을 올해 하반기 구미5공단에 착공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LG화학은 양극재 공장 착공 시기를 지난해 9월로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등을 이유로 한차례 연기했었다. 이에 경북도와 구미시는 올해 상반기 착공을 희망했으나, LG화학의 내부 사정으로 올해 하반기로 결정된 것.

상생형 구미일자리사업으로 추진되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착공이 늦어지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도 크지만, 합작법인 설립 문제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화학은 처음 구미시와 투자 협약을 맺을 당시 구미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단독으로 약 5천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려 했으나, 양극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규모를 더욱 늘리기 위해 합작법인으로 변경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는 것이다.

결국, LG화학이 추진하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 전반이 늦춰지면서 구미공장 착공도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화학이 자동차 배터리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구미 공장 착공에 앞서 추진했던 청주공장 증설도 1년 늦게 시작됐다.

이 증설계획은 기존 2.5만t 규모의 청주공장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증설하는 것으로 당초 2019년 공사가 시작될 계획이었나 여러 가지 이유로 1년여 미뤄진 뒤 지난해말 착공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규모가 워낙 크고, 또 거기에 맞는 투자가 이뤄지려면 여러 단계의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는 상생형일자리 사업과 비교해 늦어져 구미시민과 경북도민들의 염려가 큰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빨리 서두르는 것보다 제대로 된 생산으로 연결되는 것이 우선인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미시 관계자도 “상생형 구미일자리사업이 올 상반기에는 어떻게든 시작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지만, 여러 사정상 올 하반기에 시작하게 됐다”면서 “현재 구미시와 경북도는 사업의 주체인 LG화학이 구미국가5단지에 공장 착공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행정적 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고, 다른 필요한 행정적 업무는 모두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 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구미시는 상생형구미일자리로 LG화학이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면 직간접 약 1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간 약 6만t 규모로 생산되는 양극재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380㎞ 이상 주행가능)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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