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3자 필승론’에 대해 “아전인수격 주장에 불과하다”며 “야권단후보 단일화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몇 가지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 위원장의 3자 필승론은 1987년 DJ의 4자 필승론을 연상시키는 시대에 동떨어진 아전인수격 주장으로 4자 필승론을 내세운 DJ는 그때 3등을 했다”며 “3자 필승론이 아니라 3자 필패론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이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독자적으로 출마해 민주당 VS 국민의힘 VS 안철수 간 3자 대결을 펼쳐도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한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선 “지난번 조건부 출마를 한 것은 본인이 차 버린 서울시장 자리를 다시 출마하는 명분을 안철수 후보에게서 찾은 묘수 중 묘수”라며 “국민의힘 후보들이 다투어 오세훈 후보를 비난하는 것을 보니 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는 세긴 제일 센 모양”이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를 향해선 “안 후보가 이번에도 맥없이 철수한다면 이젠 영원히 정계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끝으로 “야권후보 빅3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서울시장은 야권 후보가 될 것이고 나머지 두분은 승자와 똑같이 정권교체의 도약대를 만들어준 아름다운 희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 의원은 빅3 출마를 거론하며 김 위원장에게 “야권의 큰 어른으로서 ‘빅쓰리’를 모두 포용해 서울시장 탈환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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