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사·분양대행사
3만6천여가구 분석
부동산 114는 4만6천여가구
지역 건설협회 5만4천가구 예상

올해 대구·경북지역 부동산 분양 물량이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지역 건설사와 분양대행사 등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분양은 대구 2만5천여가구와 경북 1만1천여가구 등을 합쳐 3만6천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네트워크망을 지닌 부동산 114는 보수적으로 잡아 대구 3만1천100여가구와 경북 1만5천여가구 등 모두 4만6천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설명했다.

이어 지역 건설협회 등이 중앙회에 보고한 올해 아파트 분양 건은 대구의 경우 최대 3만6천여가구 경북 1만8천여가구 등 모두 5만4천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계획해 전망수치가 서로 다르게 집계됐다.

부동산114의 자료에는 올해 전국 분양 물량의 경우 수도권 20만6천651가구와 지방 18만4천203가구 규모다.

수도권은 경기가 11만2천134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4만9천795가구, 서울 4만4천722가구 순으로 조사됐으며 지방은 대구가 3만1천103가구, 부산 2만5천817가구, 충남 1만9천460가구, 대전 1만9천401가구, 경남 1만7천801가구, 경북 1만5천770가구, 광주 1만2천872가구, 충북 1만2천534가구, 강원 8천160가구, 전남 7천927가구, 전북 6천561가구, 울산 3천693가구, 세종 2천700가구, 제주 404가구 순이다.

이같은 전망치를 감안하면 지역 건설사와 분양대행사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의 8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고 부동산114와 건설협회 등은 역대 최고치 갱신으로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모두를 감안하면 대구·경북지역 분양 전망치는 적게는 3만6천여가구에서 많게는 5만4천여가구로 달라지게 된다.

우선 지역 건설사와 분양 대행사 측은 직접 사업에 뛰어들기 때문에 사업의 실행 가능성 여부에 초점을 두고 실질적인 분양 물량을 계산한 것이고 건설협회 등은 올해 분양이 가능한 곳을 전부 수합해 수치화하면서 엇갈린 건수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측은 건설협회 중앙회에 보고된 내용 중에서 다시 추려서 분양 건수를 잡은 것으로 전해져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역 건설사와 분양대행사 측은 올해 분양물건의 절반 이상이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부지이며 지난해 공급물량 중 19개 단지 1만7천687가구 58%가 재개발·재건축이었기 때문에 올해도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은 그동안 정부의 규제를 집중적으로 받았던 수성구와 그동안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남구 등에서만 7천여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집계되며 경북지역은 포항과 구미, 안동 등지에서 분양 물건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대구지역 재개발·재건축으로 시행된 물량은 애초 계획보다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올해도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분양 물건은 2만5천여가구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앙에서 보는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의 50∼70% 수준으로 보는 것이 정확한 건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지역 분양대행사의 아파트 분양 전망치는 사업시행 가능성이 높은 것을 중점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등의 성사 여부 등을 종합해서 판단하고 있다”며 “만일 수도권에서 보듯이 물량이 쏟아진다면 10여년 전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사태를 빚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