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도 간 취항을 목표로 공모에 참여할 대형 카페리 여객선 S호
포항~울릉도 간 취항을 목표로 공모에 참여할 대형 카페리 여객선 S호

포항~울릉도 항로에 1만t급 대형 여객선 취항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굴지의 해운사가 1만t급 신조선을 포항~울릉항로에 투입시키고자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해운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이 공모에 들어간 포항 영일만항(국제여객선부두)~울릉도(사동) 항간 대형 카페리 여객선 취항을 위한 공모에 국내 굴지의 해운사가 공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해운사는 지난 2020년 6월 건조한 신조선 S호 길이 135.83m, 폭 22m 서비스 속력 21.5노트, 정원 638명, 차량 170대를 실을 수 있는 국제톤수 1만 4천919t(총수 9천697t급)의 여객선으로 공모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자회사, 모회사는 오랫동안 울릉도는 물론 외국 항로까지 여러 항로를 운영하거나 운영한 경험이 있는 그룹으로 여객선운영에 대한 노하우 축적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포항해수청 여객선 공모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내 내부 일부
여객선 내부 일부

이 선박은 지난해 국내에서 건조해 인수받은 신조선으로 현재 제주항로에 운항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서류를 준비 곧바로 공모에 응모한다는 계획이다.

포항해수청은 지난 2월 포항~울릉 간 썬플라워호가 선령만기로 운항 중단 후 소형 여객선 운항으로 결항이 잦고 택배 및 생필품 수송에 자질을 빚는 등 민원이 발생하자 포항~울릉도 항로에 국내 총톤수 8천t 이상 전장 190m 미만의 대형 카페리선 사업자를 공모에 나섰다.

사업자 선정 기준은 사업수행능력(재무건전성, 안전관리계획, 인력투입계획)45점, 사업계획(선박확보, 선박 운항계획, 선박계류시설 및 터미널확보) 55점을 평가 80점 이상 인자 중 최고 점수를 받은 1인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 공모 및 선정은 20일간(오는 25일까지) 공고 후 10일(26일~2월4일)이내 내ㆍ외부 전문가(7인 이상)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포항해수청은 현재 포항~울릉도 간 사업자인 (주)대저해운이 카페리호인 썬플라워호 대체 선이 화물을 실을 수 없는 소형 여객선으로 대체운항 함에 따라 울릉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민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포항해수청은 지난 5월15일 썬플라워호(총 톤수 2천394t·정원 920명·화물탑재)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총 톤수 668t·정원414명)를 인가하면서 5개월 이후에 대형 여객선으로 교체 운항할 것을 조건부로 인가했다.

하지만, 대저해운은 지난 8월에 이 조건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포항해수청은 조건부 이행에 대한 소송은 계속 진행하면서 4일 포항 영일만항(국제여객부두)~울릉도(사동)항간(115마일) 사업자 선정 공모에 들어갔다.

포항해수청은 새로운 사업자 선정 공고를 통해 면허 취득 후 1년 이내 취항과 국내 총톤수 8천t이상, 길이 190m 이하 카페리여객선을 조건으로 오는 25일까지 공모공고에 나섰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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