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관련 감염자 30명 ‘무더기’
경산서 24명 등 경북은 총 59명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차 대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하는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종교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 등지의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1차 대유행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9명이 증가한 7천557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확진자로는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규모이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28명은 동구 광진중앙교회 신도 또는 신도의 접촉자(2명)다. 1명은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고 1명은 남구 신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이다. 광진중앙교회에서는 0시 이후에도 교인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2명은 중구 콜센터 확진자의 가족이고, 5명은 경북 청송(2명)과 영주, 강원 원주, 제주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도에는 이날 0시 신규 확진자는 59명(국내 58명·해외유입 1명)이 늘어 총 2천94명(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을 기록했다.

경산에서 24명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안동 10명, 경주 8명, 구미 7명, 영주 5명, 포항 2명, 김천 1명, 의성 1명, 고령 1명 등이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경산에서는 대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2명, 피아노 강사가 반주한 교회 신도와 강사 접촉자 등 13명, 대구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다. 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5명과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안동에서는 교회 관련 접촉자 5명과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주에서는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한 6명과 유증상으로 검사한 1명이 추가됐고 유럽에서 입국한 1명도 확진됐다. 구미에서는 지난 20일 확진자의 접촉자 7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영주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지역사회 감염에 따른 확진자가 226명 나오는 등 1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가 32.3명에 이르는 등 도내 전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 방역당국은 “당초 23일부터 달성군 다사보건지소에 운영하려 했으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하루 앞당겨 임시선별진료소를 개소하는 등 확산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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