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46억 확보… 이달 중 착공
균열·누수 등 노후화도 한몫
지역 주민들 오랜 숙원 해결

영양군 석보면 택전리 마을 앞을 지나는 수로교가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23년 만에 철거된다. /영양군 제공

[영양] 마을 전면을 가로질러 설치돼 경관을 훼손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영양군 석보면 택전리 마을 수로교가 철거된다. 또 청기면의 농경지 용수공급 위한 수리시설 개보수사업도 동시에 시행된다.

택전리 수로교는 1997년 설치된 후 23년 간 몽리면적 10ha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왔다. 그러나 이 수로교가 택전리 마을 노인복지회관을 가로질러 마을 경관을 훼손하는 장애물로 전락하면서 마을 주민들은 이의 철거와 수로 개선을 지속 요구해왔다.

택전리 마을주민들은 군수와의 대화 등을 통해 수로교가 노후된 데다가 곳곳에 균열마저 생겨 농업용수 누수가 심각해 농사에 불편을 초래하고 안전상의 문제 등을 들어 수로교의 철거와 함께 지하 매설 수로 조성을 요구해 왔다. 영양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시설물 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와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도부터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국비 46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올 12월 중 농업용수 공급위한 간이양수장 1개소와 송수관로 길이 433m를 설치하는 수로교 철거사업과 청기지구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오도창 군수는 “올 한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업추진을 통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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