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국내 로봇 대기업 4곳과 협약
국제표준 통한 시장 선도 ‘박차’
2024년까지 성서산단 등 14곳서
활용범위 확대 위한 실증 이뤄져

대구시가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인 이동식 협동로봇 분야의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국내 로봇기업의 글로벌 로봇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28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현대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LG전자·한화기계 등 국내 로봇 대기업 4곳과 이동식 협동로봇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을 연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는 산업체 핵심 기술이 될 이동식 협동로봇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 정부가 지정했으며, 2024년까지 성서산업단지 일부 등 14곳에서 협동로봇의 활용범위 확대를 위한 실증이 이뤄진다. 발대식은 에스엘전자공장, 평화정공, 유진MS, 유성정밀공업, 아진엑스텍,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18개 특구사업자와 4개 국내 로봇 대기업의 성공적 실증 결의와 로봇 융·복합 신산업 시장 창출·확산 촉진을 위한 것으로 특구의 본격적인 활동을 공식화하는 의미도 있다.

이동식 협동로봇은 이동 가능한 대차 위에 로봇이 결합한 형태로 현재는 안전문제로 고정된 상태에서만 작동 가능하지만, 특구 내에서만 특례를 적용받아 제조·생산 현장과 비대면 서비스 현장에서 작업자와 함께 이동하며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같은 실증을 통해 협동로봇의 활용범위를 확대하고 우리 기업들이 협동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대구가 글로벌 로봇산업 선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미 대구사무소를 개설했으며 두산로보틱스는 다음달 중 대구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특구 사업자로 참여하는 역외 기업인 휴온스 메디케어와 언맨드솔루션도 12월 1일부터 대구 연구소를 개설해 운영하는 등 특구 운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특구 사업을 통해 모바일 협동로봇이 많은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협동로봇의 선두 주자로서 글로벌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표준 수립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동식 협동로봇 특구는 대구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는 물론 국내 제조현장 전반의 스마트화를 선도할 것”며 “글로벌 표준을 선점해 세계를 선도하는 많은 글로벌 로봇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대구가 한국판 뉴딜의 지역확산 모범사례 및 미래 신산업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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