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디자인 전국 공모전에서
전통문양 ‘시간의 중첩’ 정미진 씨
캐릭터 ‘청송 얼음골 빙그레 친구’
이은빈 씨, 각 부문 대상 수상 영예
내달 22일까지 수상작 전시회도

‘2020 경상북도 전통문양 및 캐릭터디자인 전국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경북도 제공
‘2020 경상북도 전통문양 및 캐릭터디자인 전국 공모전’에서 ‘시간의 중첩’의 정미진 씨와 ‘청송 얼음골 빙그레 친구들’의 이은빈 씨가 각각 전통문양과 캐릭터디자인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26일 경상북도와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경북의 설화·전설·인물 등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유·무형 자산의 가치가 담긴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여 년간 이어진 사업이다.

앞서 진흥원이 공모전 접수를 받은 결과 올해는 전통문양 269개 작품, 캐릭터 589개 작품이 접수됐다. 진흥원은 이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전통문양 101개 작품, 캐릭터 200개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이어 최종 심사를 통해 총 22개 작품이 수상작에 선정됐다.

공모전 전통문양 부문 대상에 선정된 ‘시간의 중첩’(정미진 씨)은 국보로 지정된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석탑들을 하나로 중첩해 천 년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시간에 마모되고 부서진 석탑을 새로운 시각으로 디자인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캐릭터 부문에선 ‘청송 얼음골 빙그레 친구들’(이은빈 씨)이 대상에 선정됐다. 이 작품은 ‘청송 얼음골에 생명력이 깃들다’라는 주제로 얼음조각이 생명력을 얻어 움직이는 다양한 모습을 캐릭터화했다.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대회와 함께 지역에 부합하는 캐릭터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진흥원은 수상작에 대한 설명과 수상 소감 등이 포함된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달 22일까지 수상작 전시회를 열어 이들 작품을 활용한 생활소품 전시 공간과 포토존을 마련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종수 경북도콘텐츠진흥원장은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경북의 디자인과 시나리오 콘텐츠가 기업과 연계돼 산업화는 물론 다양한 장르와 융합해 앞으로 경북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북도의 전설, 설화, 인물, 문화, 역사, 자연경관 등을 소재로 한 극영화, 드라마 및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가능한 창작 시나리오를 개발·발굴하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제18일 경상북도 영상콘텐츠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도 열었다. 올해 대상 수상작으로는 이은영 씨의 ‘울진 마라카이’가 선정됐다. 울진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대역 배우가 여자씨름장사로 오해받아 고등학교 씨름 코치가 돼 장사들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로 지역성과 영상 콘텐츠화 가능성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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