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남천 동편 산책로 확·포장
하부도로 고려 않은 산책로 개설
시민불편과 예산낭비로 이어져
“담당 부서간의 협업 부재” 빈축

경산시가 남천 동편 산책로를 확·포장하기 위한 탄성포장을 위해 사전에 콘크리트포장을 한 모습.
[경산] 지자체 행정의 업무가 세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협업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산시는 민원이 제기된 남천 동편 산책로 180m를 11월 11일까지 확·포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시는 2009년 남천 둔치에 5.3km의 산책로를 조성하고 2011년 국비 등 430억원으로 남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해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로 바꿨다.

하지만, 2001년 개통된 강변 양쪽의 교량 하부도로(언더패스)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산책로 개설로 경산교 아래 교량 하부도로 옆 산책로 일부 구간의 폭이 1m도 되지 않아 산책 나온 시민들이 어깨를 부딪치는 등 교행에 불편을 겪었다.

이러한 이유로 민원이 이어지자 시는 동쪽 산책로의 경산교 인근 180m의 포장을 걷어내고 7천100여만원의 예산으로 폭 2m로 확·포장하는 공사에 나섰다.

현재 하부도로는 도로철도과가, 산책로는 건설과가 관리하고 있다.

시민 A씨(49)는 “시가 남천 둔치에 산책로를 조성할 때 시민들을 배려한 행정을 협업으로 펼쳤다면 7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체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과의 행정도 중요하지만 큰 틀의 행정, 시민을 우선하는 행정이 앞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