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이미지 사진. 활주로와 울릉항 동방파제가 사진에서 처럼 연결된다.(활주로 안쪽 흰 부문이 동방파제)

울릉도를 최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울릉(사동)항 동방파제가 220m가량 전도되면서 같은 장소에 건설될 울릉공항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선 이번에 전도(대형 시멘트 구조물 케이션이 넘어짐)된 울릉 항 제2단계 동방파제의 규모는 폭이 9m, 수면 높이 7m다.

그러나 울릉공항은 활주로 폭 36m, 길이 1천200m, 착륙대(활주로와 좌우 포함)는 폭이 140m, 길이 1천3320m이며 수면 높이는(활주로 바다 쪽) 23m이다.

따라서 울릉공항의 실제 방파제는 폭 140m로, 폭 9m 규모의 울릉항 동방파제와 비교 자체가 되질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울릉공항의 방파호안(울릉항 동방파제와 같은 역할)은 200년 빈도이상에 설계 파고로, 파고 12.6m(최대파고 22.6m), 방파호안 마루높이 24m 등으로 설계돼 울릉 공항시설의 안전성을 확보됐다는 것이다.

또한, 활주로가 완공되면 울릉항 동방파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실제 방파제 폭은 엄청난 규모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설계변경 등의 문제는 전혀 고려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부산지방항공청과 시공사인 대림산업관계자는 울릉공항은 공사를 착공해도 곧바로 활주로 건설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가두봉 절취를 위해 먼저 우회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울릉읍 사동리(울릉항)와 서면 남서리(통구미)간 터널공사를 먼저 시행, 우회도로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울릉항 동방파제 복구공사와도 겹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태풍피해와 상관없이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를 추가로 보완하라고 회신했다. 환경청은 수목이식계획을 다시 수립해 식생보존등급과 괭이갈매기 서식지로 인한 조류충돌 위험성을 재평가할 것을 주문했다.

환경청은 지난 2월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협의요청을 받고 지난 5월 1차 보완의견을 낸 데 이어 지난 9일에도 2차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항공청은 오는 9월 말까지 2차 보완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제9호태풍 '마이삭'의 강타로 전도된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전경
제9호태풍 '마이삭'의 강타로 전도된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전경

울릉공항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울릉군 울릉(사동)항과 연결될 활주로 등 인근 43만 455㎡ 부지에 총사업비 6천633억 원을 들여 50인승 소형항공기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낙찰받아 주민설명회를 끝내고 공사착공을 위한 행정행위가 진행 중이며 올해 38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내년도 예산도 정부안에 800억 원이 반영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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