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 임금 분석
여성 30∼54세 42.6%낮아 최고
환경개선 등 격차완화제도 시급

경북도의 남녀 노동자 임금 격차가 38.1%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이 17일 공개한 ‘경상북도 성별 임금격차 분석’에서 “2018년 경상북도의 성별 임금 격차는 38.1%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남녀 임금 격차는 남성 임금 대비 남녀 임금 차액의 비율을 가리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기준으로 2018년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4.1%로, OECD 주요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데, 경북도는 4%나 더 높다.

이 보고서 연구책임을 맡은 박은미 정책실장은 한국노동패널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녀 임금 격차를 산출했다.

남녀 임금 격차를 연령대별로 보면 30∼54세 장년층이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196만8천원으로 남성(342만원)보다 42.6% 낮았다. 그 뒤를 이어 55세 이상이 29.2%(여성 161만9천원, 남성 228만7천원), 15∼29세가 20.2%(여성 176만3천원, 남성 220만8천원) 순으로 성별 임금격차가 발생했다.

직업별 시간당 성별 임금격차는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가 51.1%(여성 7천958원, 남성 1만6천266원)로 격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서비스 종사자 39.8%(여성 9천27원, 남성 1만4천986원), 사무종사자 38.6%(여성 1만2천596원, 남성 2만522원), 기술공 및 준전문가 35.5%(여성 1만169원, 남성 1만5천759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 정책실장은 “경북지역 여성의 임금은 남성에 비해 아주 열악한 환경에 있으며, 월평균 및 중위 임금, 시간당 임금, 직업, 연령, 학력에 따른 성별 임금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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