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3년 연속 집중호우 피해
“지긋지긋… 조용히 지나가길”
군은 관련기관과 협력체계 강화
비상체제 전환 등 총력 대응키로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으로 물바다 된 영덕 강구시장.

[영덕] 잇따른 가을 태풍 북상 소식에 영덕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년 연속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주민들.

코로나19 재확산에 잇따른 가을 태풍까지 걱정이 또 늘었다.

1일 강구면 오포리에서 만난 주민 최모(56) 씨는 정말!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해마다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을 때마다 제발 조용히 지나가기만을 바란다”고 했다.

최 씨는 “하늘도 무심하지만 어쩔 수 없다. 태풍 ‘마이삭’ 대비 단단하게 해서 주택 침수 피해 만큼은 또다시 겪지 않게 해주이소”라고 간절히 바랐다.

영덕군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동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희진 군수는 “비상 행정가동, 태풍 즉시대응팀구축, 전 공무원,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장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 각종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습 침수 우려 지역에 대형 양수기를 설치하고 관리자(공무원, 민간) 배치, 관내 저수지 수위 조절 (50% 이하), 산사태 및 급경사지 등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사전 안전조치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한편, 2018년 ‘콩레이’, 2019년 ‘미탁’ 2020년 집중호우 등 태풍 때마다 물난리를 겪은 영덕군은 강구 전통시장 인근 오포리 저지대에 대형 양수기 등 빗물펌프 14대를 설치해놓고 침수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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