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
생각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
  • 등록일 2020.08.09 20:11
  • 게재일 2020.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율청도군수
이승율
청도군수

코로나 사태가 상식으로 통했던 일들도 이제는 상식으로 통하지 않는 등 우리의 생활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자체장이 담당해야 할 현장 행정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해졌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생각과 발상의 전환이라 생각한다. 생각과 발상에는 큰 차이점이 없지만, 생각은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을, 발상은 어떤 생각을 해 내는 것의 차이점이 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해진 일들이 역사 속에는 너무나 많다. 우리 청도에도 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역사적인 사건과 지역변화의 바람을 불러온 사례들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50주년을 맞으며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새마을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의 시발점이라고 알려진 청도 신도리의 1950년대 말기의 모습은 다른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임을 각종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4m의 농로에 잘 개량된 지붕, 시원스럽게 닦여진 마을 안길 등은 농한기에는 도박이나 술독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는 어느 시골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지 않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시골의 순박한 마음들이 모여 남들은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1969년 기습폭우로 시름에 빠진 전국의 농촌을 돌아보고자 전용열차로 경남지역을 방문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신도리 주민들이 힘을 합쳐 제방복구와 안길 보수작업을 광경을 목격하고 크게 놀랐다. 더욱이 놀람에 그치지 않고 전 국민의 새마을운동으로 발전시킨 발상 전환은 조국의 근대화를 불씨가 됐다. 주어진 데로 살아가던 모습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이 발상의 전환은 대한민국을 변화시켰고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세계가 새마을운동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앞다투어 신도리를 방문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7월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100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미래 먹을거리를 개발하고 후손에게 자신 있게 지역을 물려주려면 공직자들부터 안주해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다짐과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00인 토론회는 10대 의제와 100대 사업과제를 도출해 가시적 효과를 위해 비 예산사업은 즉시 시행하고 시급한 사업예산은 추경에 반영하고 국도비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사업 예산을 확보했으며 정부의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돼 환경 분야 최고상인 대한민국 환경대상을 받기도 했다.

또 하나의 발상 전환은 올해 귀농귀촌 담당을 신설한 것이다. 청도는 농촌도시로 젊은 층의 인구유입이 필요하다. 노년층의 지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전문 인력의 유입을 위해 행정과 재정적인 뒷받침을 책임지고 실행에 옮길 기구가 필요했다. 신설된 귀농귀촌 담당은 귀농귀촌인이 시행착오 없이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영농기반구축을 위한 귀농 창업 및 주택구매지원과 정착지원 사업, 귀농인 농어촌진흥기금지원 사업, 귀농인 정착장려금 지원사업 등을 담당한다.

지난해 300여 명이 청도로 귀농귀촌 했지만 이러한 시책은 청정지역이며 많은 장점이 있는 청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귀농귀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 자신한다.

또 군은 농특산물의 가격 폭락에 대비하고자 2023년까지 100억원의 농산물안정기금 조성에 나서는 등 귀농귀촌인만 아니라 농민을 위한 새로운 생각을 계속 실천에 옮기고 있다. 청도의 자랑 중 하나가 지난 2000년부터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곳곳에 버려져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 쓰레기를 거둬들여 환경을 보호하고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으로 매년 10여 불우이웃의 집을 고쳐주거나 소외계층을 위한 쌀·연탄 등 생필품 나눔 행사 등에 사용하는 등 작은 발상의 전환 효과가 지역민에게 기쁨을 선물하고 공공부문 자원순환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발상의 전환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최근 청도는 국회 미래연구원과 고려대 공동연구진이 전국 228개 시·군·구의 자치단체별 행복지수(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자치단체장은 지역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귀를 열고 생각과 발상의 전환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 주변의 여건에 굴복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