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자유게시판에 갑질 호소글
2년간 회원들이 거둔 돈 받고
아들에 수강 특혜 준 의혹 제기
강의시간 저속한 성적 표현도
강사 A씨 “떡값 받은 것은 반성
나머지 내용은 사실 아냐” 해명

[영주] 영주 실내 수영장 한 강사가 회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수강생들을 상대로 성적 발언과 자신의 아들에게 수강 특혜를 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내용은 영주시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수영강사 갑질에 대한 분통을 호소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려졌지만 특정 단체와 실명이 거론돼 영주시 인터넷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해 지난 1일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해당 글이 게시된 4∼5일간 수백명의 시민과 동호회원들이 읽으면서 이에 대한 관계 기관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강사는 명절과 스승의날에 회원들이 거둔 돈을 2년여간 받아 왔으며 본인의 아들에게 수영장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는 것.

강의 시간에도 저속한 성적 표현으로 회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수강인원이 포화 상태임에도 자신의 지인을 강의에 참여 시키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사 A씨는 게시글이 사실과 다른점이 많다며 해명 자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떡값 명분의 돈을 받은 것에 대해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며 “이밖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점이 많다”고 해명했다.

아들 문제와 성적 발언에 대해서는 “아이 문제는 정식절차를 통해 등록해 특혜는 없었고, 성적 발언 문제는 확인 되지 않은 내용이 언급 됐다. 사실과 크게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리감독 기관인 영주시는 “A씨를 상대로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했지만 게시된 내용의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이라는 해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시는 관련 사안에 대한 사실 확인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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