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도심 카페서 입시상담
편안한 분위기로 만족도 높아
올해 16개지역 18곳으로 확대

지난해 찾아가는 입학컨설팅 ‘차 한 잔의 여유’에서 학부모들과 입시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대학교 제공
“커피 한 잔 하시면서 편하게 말씀 나누시죠”

대구대학교의 입학컨설팅 프로그램은 다른 대학들과 ‘근본(根本)’부터 다르다. 하얀 벽지로만 도배된 빈 방이나 서류뭉치와 반 쯤 남아있는 커피잔 등이 무질서하게 배치된 사무실에서는 될 일도 안된다. 인파로 가득한 강당은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낮다. 대구대의 전문상담인과 수험생, 학부모들이 만나는 장소는 다름 아닌 ‘카페’다.

대구대는 지난 2017년부터 ‘차 한 잔의 여유’라는 이름의 입학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말그대로 도심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입시상담을 한다. 신조어인 ‘엄·근·진(엄격근엄진지의 줄임말)’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소음과 함께하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맞춤형 입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매번 조기마감될 정도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 대규모 입시박람회와 비교해도 만족도가 높다.

이에 따라 대구대는 지난해 10개 지역에서 운영하던 것을 올해는 대구, 구미, 울산, 포항, 창원, 경산, 경주, 영천, 칠곡, 안동, 상주, 청도, 김해, 양산, 진주, 거제 등 16개 지역(18곳)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당 장소에 방역 물품을 비치하고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입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상담 신청은 3일부터 대구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ipsi.daegu.ac.kr)를 통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구대학교 입학처(053-850-5252)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우창현 대구대 입학처장은 “올해 코로나19라는 큰 변수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입시정보를 얻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구대는 철저한 방역 대책에 기반을 둔 안전하고 편안한 상담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시정보 갈증을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주관 고교교육 기여대학지원 사업을 5년 연속 수행하고 있는 대구대는 고교교육 내실화 및 학생, 학부모의 대입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