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48일만에 지각 개원…여야, 청문회·공수처 충돌 불가피
국회 48일만에 지각 개원…여야, 청문회·공수처 충돌 불가피
  • 박형남기자
  • 등록일 2020.07.16 20:13
  • 게재일 2020.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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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장에 전해철…민주당, 상임위 18개 독점
김태년 “민생 입법에 매진” 주호영 “폭정을 감시 감독”

21대 국회가 임기 시작 후 48일 만에 개원식을 열면서 정상화됐다. 전례없는 176석 거대 여당의 출연 속에 시작된 21대 국회는 국회의장,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이 단독으로 선출하면서 여당 단독 국회가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이 등원하는 7월 임시국회에서 중점 추진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한국판 뉴딜 등 임기 후반기 국정 성과를 내기 위해 민주당의 독주를 독려할 것으로 예상돼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국회가 정상화된 만큼 남은 7월 임시국회 동안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을 포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속 입법 등 중점 과제 추진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7월 국회는 국민 삶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코로나와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입법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원내에서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비롯해 각종 현안에 집중해 여권을 압박할 태세다. 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본회의 강제소집과 상임위원 강제 배정, 상임위원장 등 민주당의 의회독재 행태”라며 “대통령의 실패와 폭정을 감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인사청문회에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은 아들 스위스 유학 문제가 제기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검증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쟁점인 박 전 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은 20일 예정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경찰 수사와 서울시 진상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통합당은 청문회 소집과 특별검사 임명,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당이 모든 상임위원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이날 개원식에 앞서 오전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전해철 의원을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이날 본회의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 군소 야당 중 국민의당·정의당 의원들은 선출에 참여하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만 참석했다.

한편,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50대 남성이 신발을 벗어 던지며 항의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국회 본관 앞 계단에 있던 A씨는 자신의 신발을 벗어 문 대통령을 향해 던졌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개원 연설을 마친 뒤 여야 대표와 환담을 하고 의사당을 나서는 길이었다. 문 대통령은 신발에 맞지 않았다.

A씨는 “모멸감과 치욕감을 느끼라고 (신발을) 던졌다. 가짜 평화주의자, 가짜 인권 주의자”라고 말했다. A씨는 당초 국회 연설 도중 방청석에서 신발을 던지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방청석 입장이 금지돼 오후 2시부터 국회 계단 근처에서 문 대통령이 나오길 기다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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