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시윤, OCN ‘트레인’서
평행세계 빨려 들어간 형사 역
파트너 검사 역은 경수진 맡아

“작은 이야기들이 맞춰지면서 다른 세계를 만들어나갑니다. 심플하면서도 재밌고, 상당히 특이해요.”

오는 11일 선보일 OCN 주말드라마 ‘트레인’에서 평행세계로 빨려 들어간 형사 서도원 역을 맡은 배우 윤시윤(34)은 6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어느 시점에서 보더라도 장르극이지만 쉽게 이해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레인’은 폐쇄된 역 부지에서 백골들이 발견된 이야기로 시작한다. 살인사건이 있던 12년 전 밤, 한 끗 차이로 갈라진 두 개의 세계. 순간의 선택과 어긋난 만남이 운명을 뒤바꾼 평행세계에서 형사 도원은 감춰진 진실을 따라간다.

전작 ‘사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도 1인 2역에 도전했던 윤시윤은 “A와 B라는 인물을 정확하게 나눠 A의 모습에서 B의 모습이 나오지 않고, B에서는 A의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교집합을 없애는 것만이 시청자분들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포트폴리오를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인2역이면 출연료도 배로 받느냐는 농담 섞인 물음에는 “치킨도 두 마리 치킨 이런 게 있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시윤은 실제로 평행세계에 윤시윤이 있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예전에 연극영화과를 갈지 신학대를 갈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평행세계 안에서는 작은 개척교회의 전도사로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소소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도원의 파트너이자 검사인 한서경 역은 경수진이 연기한다. 그도 1인 2역이다. 경수진은 “부담이 있었지만 짜임새가 좋은 작품이라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MBC TV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다양한 손재주를 자랑했던 그는 평행세계 속 요리사나 건축가로 살고 있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는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윤시윤에 대해서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다. 평생 친하게 지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연출을 맡은 류승진 PD는 “평행세계가 여러 콘텐츠에서 자주 다루는 소재이지만 ‘트레인’은 두 세계의 통로를 통해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다는 점, 그 세계에서 흩어진 단서들을 모아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점이 차별화 지점”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에는 윤시윤과 경수진 외에 신소율, 이항나, 남문철, 조완기, 김동영, 윤복인, 차엽, 김진서 등도 출연한다.

1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