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혁신기술로 생산·안전성 두 토끼 잡아
포항제철소, 혁신기술로 생산·안전성 두 토끼 잡아
  • 박동혁기자
  • 등록일 2020.06.29 18:56
  • 게재일 2020.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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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부, 날판이송설비 문제 탐지하는 프로그램 개발
설비진단 시간 80% 줄어 年 수천만원 비용절감 기대

포항제철소 후판부 직원이 제품 표면에 생긴 흠집 간의 거리를 테블릿 기기에 입력해 변형이 생긴 날판이송설비 부품을 찾아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날판이송설비 문제를 탐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포항제철소 후판부에 6월 제철소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1후판공장은 지난 4월 구축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모두 높였다. 날판이송설비는 철강재가 압연 선로를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일직선으로 이어진 설비로, 마치 무거운 바위를 옮기기 위해 밑에 원통 나무 여러 개를 깔아놓는 것처럼 수백 개의 원통형 롤(Roll)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수많은 철강재가 날판이송설비 위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롤의 표면이 요철 모양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변형된 상태를 그대로 두면 완제품 표면에 흠집이 생기기 때문에 설비를 멈추고 바로 수리해야한다.

작업 현장에서는 매주 설비상태를 점검하고 있지만, 언제 또 부품에 변형이 생길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기존에는 문제 부품을 사람이 일일히 찾아다녀야해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만큼 생산효율도 떨어졌다.

새로 개발한 프로그램은 애로사항을 대폭 줄였다. 제품 표면에 생긴 흠집 간의 거리를 입력하기만 하면 어느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 작업자에게 바로 알려준다.

롤마다 구경이 다르고, 이 구경에 따라 흠집 간 거리가 달라진다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는 1후판공장 직원들이 반복된 작업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로 개발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

직원들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에 기술 지원을 요청했고, 종합된 설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작업자 편의를 고려해 휴대용 테블릿 기기로 어디서든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덕분에 1후판공장은 생산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우선 설비진단 시간이 기존보다 약 80% 줄어 연간 수천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작업 현장에서 사람이 변형이 생긴 부품을 찾아다닐 필요도 없어졌다.

프로그램 개발을 이끈 포항제철소 1후판공장 김경만 주임은 “수십 년간 쌓은 노하우를 후배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수하고자 개발작업에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조업현장을 꾸준히 개선해 고객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후판제품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이 프로그램을 올해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있는 다른 공장에도 확산해 개선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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