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막판 송민규 추가골
포항, 광주 원정서 2대0 완승

지난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광주FC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전반전에서 포항의 팔라시오스(오른쪽)가 골을 넣고 송민규(가운데)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이 광주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1588’ 중 한 축을 담당하는 팔라시오스는 K리그1에서 첫 골을 신고했고, ‘돌아온 탕아’ 오범석의 날랜 오버래핑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문장 강현무의 활약 속에 포항은 이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광주FC와 포항의 경기는 팔라시오스와 송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포항이 2-0 승리했다. 포항은 일류첸코를 최전방으로 한 4-5-1 전술을 활용했다. 부상의 여파로 두 경기 연속 결장한 팔로세비치 대신 심동운이 자리를 꽤찼고, 좌우풀백에는 권완규와 오범석이 나섰다.

양 팀의 전술은 크게 보면 비슷했다. 좌우 측면에서 개인 기량을 통한 돌파 후 최전방 공격수에게 크로스 또는 패스하는 식이었다. 전반전은 광주의 공세가 셌다. 펠리페를 중심으로 엄원상, 여름 등 광주의 주축 선수들이 포항의 좌우를 흔들었다. 그 때마다 골키퍼인 강현무의 빛난 선방이 포항을 살렸다.

강현무의 든든한 지원 속에 포항이 선제점을 가져갔다. 전반 33분 권완규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가 골키퍼 맞고 튕겨져나왔고, 빈틈 사이로 팔라시오스가 재차 슛, 골망을 흔들었다. 첫 득점 이후 양 팀의 경기는 더 격렬해졌다. 중앙보다는 주로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많았다.

후반전 들어서도 광주와 포항은 장군과 멍군을 이어갔다. 후반 13분 심동운의 개인 돌파 이후 회심의 슛은 광주 골키퍼의 오른손에 걸렸고, 후반 23분 광주 이민기의 결정적인 헤딩과 후반 35분 펠리페의 강한 중거리슛은 강현무의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의 공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로워졌다. 중원에서 일류첸코가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 심동운이 빠른 발을 이용해 공을 배급했고, 좌우에선 송민규와 팔라시오스가 개인역량을 바탕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좌우풀백인 오범석과 권완규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포항의 공격을 지원했다.

후반 42분, 교체돼 들어간 이광혁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골대 앞에서 강력하게 슛, 광주 골대 위쪽 그물망을 흔들면서 쐐기골로 기록됐다. 추가시간 4분동안 이변은 없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 중위권에 안착했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