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도덕성
국회의원의 도덕성
  • 등록일 2020.06.04 19:39
  • 게재일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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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논어 학이편은 배움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장이다. 그러나 배움이란 인간의 근본을 가르치는 것이므로 배움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사람다움에 있다는 것이 공자의 철학이다.

그래서 공자는 군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로 “듣기 좋은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일”이라 했다.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사람은 어진 사람이 적다”는 그의 말이다. 교언영색(巧言令色)이란 표현이 여기서 나왔다. 자신을 변명하거나 자신의 잘못된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억지를 부린다는 뜻이다.

비슷한 말로 견강부회(牽强附會)가 있다. 가당치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대면서 자기주장의 조건에 맞추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나치게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면서 다른 사람의 견해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쓴다.

아전인수(我田引水)도 비슷하다. 자기에게만 유리하도록 해석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빗댄다. 목불인견(目不忍見)은 어이가 없어 참고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어불성설(語不成說)이나 자가당착(自家撞着)도 자기의 언행이 모순될 때 하는 말이다.

당선자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은 어떨까. 앞서 열거한 견강부회나 아전인수, 자가당착 같은 말로 국민들은 그를 바라보지 않을까.

끝없는 의혹과 논란으로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을 이미 상당히 상실했다. “그의 사퇴에 동의한다”는 국민여론 70%는 그가 법적인 자격의 국회의원 이전에 도덕적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국민의 뜻이다.

윤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검찰에 의해 밝혀지겠지만 여당 대표와 여당의원들이 굳이 그를 감싸야 할 이유가 무얼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법적 요건보다 도덕적 기준이 더 앞서야 하는 법이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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