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본사를 둔 ㈜울릉독도해운(공동대표 유선규·홍상섭)이 울릉도~포항 항로에 2천t급 대형여객선 취항을 목표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4일 여객선운송사업면허를 신청, 허가 여부에 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울릉독도해운이 포항해수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총톤수 2천292t급, 정원 502명, 최대 속력 38노트, 서비스속도 30노트, 2층 승객전용(정원 502명), 1층 화물전용으로 차량 및 화물을 싣는 카페리 여객선으로 지난 2004년 건조된 선박이다.

울릉독도해운 관계자에 따르면 선박 운항시각은 “오전 7시 울릉도 출발, 낮 12시 포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청 면허가 발급되면 울릉도에서 전국 1일 생활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층 여객 선실
2층 여객 선실

최근 경북도와 울릉군이 대형여객선 유치와 관련, 공모 선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썬플라워호의 대체 선으로 대형여객선 투입이 불투명해지자 도동발전협의회 유선규 회장이 직접 여객선 선사를 찾아다니며 대형여객선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당장 내항여객선운송사업(정기여객선 운송사업)면허가 나는 것은 아니다. 포항해수청이 포항과 울릉도에 여객선이 접안할 선석 여부 등 여건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전국적으로 여객선사업자 공모에 들어간다.

여객선사업자를 공모해 2개 이상 사업자가 면허를 신청하면 선박규모, 선령, 속력, 경영능력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수를 배점 80점 이상을 받은 회사 중 점수가 높은 사업자에게 면허를 발부한다.

1층 화물 전용실
1층 화물 전용실

특히 경북도와 울릉군이 공모를 통해 유치한 대형여객선이 취항하면 운항 노선과 접안 시설이 겹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도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선규 대표는 “본사는 물론 여객선의 정박지도 울릉도로 이른 아침 울릉도에서, 오후에 포항에서 출발함에 따라 1일 1왕복을 원칙으로 울릉주민들의 교통 확보와 이동권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울릉 간 25년간 운항하던 썬플라워호(총 톤수 2천394t, 정원 920명)가 선령만 기로 중단된 후 수리 및 안전검사를 끝내고 선령 연장에 대해 해양수산부에 유권해석 내려 달라고 요구, 법제처가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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