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간 운항하는 5천 t급 화물선 미래 15호
포항~울릉 간 운항하는 5천 t급 화물선 미래 15호

포항~울릉 간 운항하는 화물선 2척이 동시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출발함에 따라 울릉주민들의 생필품, 택배 수송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울릉군이 협상에 나섰지만 조정이 불발됐다.

울릉군은 주민들의 택배, 신선제품의 신속한 수송을 위해 현재 운항 중인 화물선 2척 중 1척은 포항서 월, 수, 금, 다른 1척은 화, 목, 토요일 운항을 유도하고자 25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양 선사 대표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울릉도산나물 등 택배 수요가 급증하는 봄철만이라도 한시적으로 두 선사가 요일별 교차 운항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선박 운항일정 조정 합의점에 실패했다.

포항~울릉 간에는 미래 15호(5천259t)와 금광 11호(2천198t) 등 2척 운항하지만 두 척이 모두 포항에서 매주 월, 수, 금, 울릉도에서 화, 목, 토요일에 운항, 두척이 운항하지만 한척이 운항하는 것과 같다.

포항~울릉 간 운항하는 2천 t급 화물선 금강 11호
포항~울릉 간 운항하는 2천 t급 화물선 금광 11호

화물이 넘쳐 못 실으면 두 척이 동시에 다녀도 되겠지만 선적률이 척당 3분의 1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구태여 같은 날 포항서 출발하지 않고 같은 날 각각 포항과 울릉도에서 출발하면 매일 화물선이 출항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특히 썬플라워호 운항중단 이후 택배 및 신선화물이 이틀에 한 번씩 수송되고 택배는 썬플라워호가 운항할 때는 일주일에 4번 보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두 번 밖에 보낼 수 없다.

주민 A씨(65·울릉읍)는 “지금은 두 번 보내더라도 주말에 배달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보내는 것과 같다”며“국민 1만 명이 사는 섬에 이런 불편을 가중시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포항해수청과 울릉군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선사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했다.”며“선사에서 제시하는 여러 조건들을 검토하고 군이 선사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 등을 종합해 다음 달 중 다시 간담회를 열어 최종 합의점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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