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쳐 먹고, 비벼 먹고… ‘영양산나물’ 봄철 입맛 유혹
무쳐 먹고, 비벼 먹고… ‘영양산나물’ 봄철 입맛 유혹
  • 장유수기자
  • 등록일 2020.05.11 20:13
  • 게재일 2020.0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도창 영양군수가 영양산나물을 홍보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가 영양산나물을 홍보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부드러운 흙에서 돋아난 순한 나물과 나뭇가지에서 이제 막 돋아난 새순의 맛이 가장 좋을 때가 바로 5월에 접어드는 시기다.

그야말로 영양의 산에는 산나물들이 경쟁하듯 자라 산나물을 맛보는 이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익히 알려진대로 봄나물은 대개 향으로 먹지만 4월과 5월의 산나물은 또 다른 맛을 지닌다. 산나물과 새순은 향도 향이거니와 조직에 힘이 있어 입으로 씹히는 맛도 시기마다 달라 매력은 그칠 줄 모른다.

그만큼 산나물 맛은 끝이 없다.

4월과 5월 사이에 몇 차례 뿌려지는 봄비가 내리면 산나물의 생장도 빨라지면서 맛도 배가 된다. 그래서 야산 어디나 널려있는 산나물을 무쳐 먹거나 비벼 먹으면 어떤 반찬보다 더 맛있다. 간장, 참기름, 마늘, 깨소금을 넣어 숨이 죽지 않도록 살짝 무쳐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그런 산나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인 영양산나물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못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년에 다시 만날 예정이다. 아쉬움을 달랠 영양산나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영양군에서는 저렴하고 신선한 영양산나물을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영양산나물의 매력을 알아보자.

 

영양군, 코로나19로 영양산나물축제 취소에
경북농특산물 판매 쇼핑몰 ‘사이소’서 특별전
14일까지 롯데百 부산 광복점서 ‘산나물 장터’
신선한 산나물·착한가격으로 소비자들 만나

제15회 영양 산나물축제 모습.
제15회 영양 산나물축제 모습.

◇축제 전면 취소로 영양산나물축제의 만남은 잠시 미뤄

영양산나물축제가 가진 우수성은 이미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우수축제 2회, 우수축제 9회 선정으로 입증됐다. 산채라는 콘텐츠로 계속된 영양군의 도전이 결실을 맺어 경북도를 넘어 전국 축제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이미 소비자를 찾아가는 축제로 수도권 도시민들이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잡은 영양고추 HOT페스티벌과 함께 그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 ‘경상북도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고 관광자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경북도 지정 축제 14개에 포함된 영양산나물축제는 유망 축제로 선정, 2천5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전국구 축제로의 위상도 함께 가지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취소라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내년에는 더욱 더 특별한 콘텐츠로 방문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영양산나물축제 취소, 모두가 함께 이겨 나가야 할 과제

영양산나물축제 방문객에서 파생된 직·간접적인 경제적인 효과는 영양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화합과 행복, 참여, 그리고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축제가 된 만큼 올해는 지난해의 열기를 이어받아 최고의 축제로 거듭나는 영양산나물축제를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전면 취소가 되면서 영양산나물축제를 기다려 온 많은 소비자들과 새로운 만남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군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산나물재배 농가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양군에서는 축제 개최에 따른 판매량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수준까지는 산나물을 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에서 열리고 있는 영양산나물 판촉 행사.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에서 열리고 있는 영양산나물 판촉 행사.

◇저렴한 가격과 특별한 마케팅, 온라인 판매가 핵심

영양군은 경북도와 시·군 특산품 전용 판매 온라인몰이나 SNS를 적극 활용해 판매를 촉진하는 방식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이소(www.cyso.co.kr)’는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농특산물 판매 쇼핑몰로 지난해 70억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영양군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사이소’ 쇼핑몰 내 온라인 산나물축제 개최 특별전을 개최해 영양산나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영양산나물 특판행사 개별페이지도 개설해 영양군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충족시키고 있다.

산나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산나물과 관련된 판매 홍보 영상과 광고안도 제작, 전국 소비자들에게 노출시키고 있다.

◇찾아가는 산나물판매장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 높여

영양군에서는 당초 제16회 영양산나물축제 개최 예정 기간과 겹치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특판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산나물 구매 욕구를 해소해 줬다.

이번 특판 행사를 위해 산나물 구입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할 수 있도록 부산, 경남 지역에도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해 기간 내 산나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판매 행사에는 영양고추 사절단인 ‘영양고추아가씨’도 함께하며 영양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렸다.

 

영양산나물장터(영양5일장) 행사에 참석한 오도창 영양군수.
영양산나물장터(영양5일장) 행사에 참석한 오도창 영양군수.

◇상설장터로 산나물축제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다

영양군은 29일까지 산나물이 나오는 시기동안 영양 전통시장 5일장에서 시장 상인회와 협력 속 산나물 재배 8농가와 함께 영양산나물 상설장터를 운영한다.

군은 산나물 특판행사 기간을 맞아 보다 많은 방문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향우회나 자매결연 도시를 대상으로 소비자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산나물 재배농가 제대로 돕는다

영양군은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높이고 인하된 가격과 배송분을 보전해 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산나물 재배농가에 대해서는 택배비 50%를 지원하고 택배 발송 시 산나물 배송을 위한 박스 구입비용 70%를 지원하고 있다.

택배비와 박스의 건당 구입비는 크지 않지만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경우 농가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군에서 비용을 지원하게 됐다.

택배비와 박스비 지원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판매를 위한 판로에도 적극 나서 준비한 산나물을 모두 소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와 축제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산나물 재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피해 최소화를 하는데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장유수기자님의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