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관광객 2천여명 발길
울릉 여객선터미널서 발열 체크
거리두기 등 청정지역 유지 총력

울릉군청 공무원들이 울릉도에 입도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비접촉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울릉을 찾은 관광객이 반갑기도 하지만 걱정도 됩니다.”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울릉도 관광객이 2천명을 넘기자 울릉주민들은 “기대반 걱정반”이라고 했다.

이날 씨스타 3호가 강원도 동해시 묵호에서 587명을 태우고 울릉 도동항에 들어온 것을 비롯해 씨플라워호가 울진군 후포에서 442명, 씨스타 1호가 동해시 묵호에서 442명을 싣고 울릉 사동항에 입항했다. 또 썬라이즈호가 442명, 우리누리 1호가 448명을 태우고 포항에서 들어왔다.

울릉도는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10명의 직원들을 여객선터미널에 파견해 관광객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다행히 열이 있는 관광객은 없었지만,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측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묵호에서 출발한 씨스타 1호 운항사인 정도산업은 마스크 1천 장을 준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각 여객선 선사들은 예약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이 필수임을 알리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대체로 간격을 유지하며 관광했다. 울릉명소 촛대바위를 바라보던 20대 연인은 “황금연휴를 맞아 관광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울릉을 선택했다”며 “오랫만에 빼어난 기암절경을 감상하고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했다.

울릉주민들은 “황금연휴로 울릉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며 “관광객들의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타인과의 간격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철저한 관광객 관리로 코로나19 청정울릉도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며 “울릉주민들도 철저한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한편, 울릉에는 황금연휴인 30일에 앞서 29일 동해 묵호~울릉 간 여객선 씨스타 1호가 올해 들어 첫 관광객 430여 명을 태우고 울릉 사동항에 입항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