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저동외항의 중국어선 피항 모습
울릉도 저동외항의 중국어선 피항 모습

울릉도·독도 등 동해 어족의 씨를 말리는 중국어선의 이동 및 긴급피난에 대비, 울릉도 해역 등 우리 수역의 불법조업 차단과 어민피해예방을 위한 해경경비가 강화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영모)은 올해 동해를 거쳐 북한·러시아 해역 등에서 조업 예정인 중국어선의 이동 및 긴급피난에 대비해 울릉도 등 우리 수역 내 불법조업 차단과 어민 피해예방을 위한 해상경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은 동해 상의 중국어선 이동시기는 북방어장의 오징어군 형성에 따라 주로 4~5월부터 울릉도·독도 인근 해상으로 북상하는 선박 수가 증가하며 11~12월에는 어획량 감소로 조업을 마치고 대부분 남하한다.

동해해경이 중국어선을 검문하고 있다.
동해해경이 중국어선을 검문하고 있다.

울릉도 등 동해 상을 거쳐 북상한 중국어선은 지난 2017년 1천711척, 2018년 2천161척 2019년 1천882척 북상했고 기상악화로 울릉도 긴급피난은 2017년 719척, 2018년 205척, 19년 65척이 피난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중국어선 이동과 긴급피난 시 발생할 수 있는 울릉도 인근해역의 어구파손, 오염물질의 불법 해상투기, 무분별한 긴급피난에 따른 선박 통항 지장 등 우리 국민에 대한 피해 및 민원을 예방한다.

또 NLL 및 조업자제해역 등 우리 수역에서의 불법조업을 차단하기 위한 중국어선의 철저한 감시와 대응을 위해 해상경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해해경청은 지난 2018년도에 동해 NLL을 침범,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2척을 단속한 바 있다.

북한 수역으로 가기 위해 북상 중인 중국어선
북한 수역으로 가기 위해 북상 중인 중국어선

주요 경비대책으로 이동 중국어선의 동경 130도 외곽 항행유도로 우리 어민 피해예방, NLL 및 조업자제해역 등에 함정 전진배치를 통한 불법침범 조업 차단, 기상악화로 인한 울릉도 긴급피난 시 울릉경찰서 및 해군 118전대 등 관계기관 공조 불법 감시 등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중국어선의 우리수역 내 불법조업에 강력하게 대응해 완벽한 해양주권 수호는 물론 우리어민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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