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청, 엘도라도 취항 관련
“비대위·선사와 소통으로 조율
종합적 검토 후 인가 여부 결정”

울릉주민들이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취항을 반대하는 엘도라도호.
[울릉] 속보=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포항~울릉 항로 썬플라워호 대체선 엘도라도호 취항과 관련 울릉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한 뒤 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해수청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사의 썬플라워호 대체선(엘도라도호) 인가 신청에 대해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및 울릉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해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사인 (주)대저해운은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국내외에 적절한 선박이 없다”며 지난달 28일 자사 소유의 엘도라도호를 대체선으로 인가해 줄 것을 포항해수청에 신청했다.

하지만, 비대위 및 주민여객선추진운동본부는 엘도라도호(668t·정원 414명·32놋트)는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920명·40노트)보다 기상악화 시 결항이 잦고 속력이 느리다는 이유로 포항해수청에 대체선으로 인가해 주지 말 것을 요구했다.

포항해수청은 대체선 엘도라도호 인가 민원신청에 대해, 지난 9일 포항~울릉 간 엘도라도호 시험운항에 이어 11일 운항관리규정 심사를 완료한 뒤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3자(비대위, 선사, 포항해수청) 대면을 추진해 비대위와 선사 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 전체 울릉주민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종합 검토 뒤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군 내 20개 단체로 구성된 비대위는 지난 12일 울릉도동항 해변공원에서 주민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 취항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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