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안서 처음 국제 멸종위기종 ‘물개’ 발견
울릉도 해안서 처음 국제 멸종위기종 ‘물개’ 발견
  • 김두한 기자
  • 등록일 2020.03.10 11:12
  • 게재일 2020.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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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처음으로 ‘물개’가 발견됐다.

9일 울릉도 해안 바위 위에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이며 국제적 멸종위기종 Ⅱ(CITES)급으로 지정된 바다사자과 ‘물개’가 발견됐다.

해양보호생물인 물개는 이날 울릉군 북면 천부리(선창 부근) 선녀탕 주변 바위 위에 올라 3시간 이상 머물다 해가 빠지자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해양 동물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에 따르면 크기가 약 1.5m~2m 정도라고 밝혀 수놈 중성체로 보인다.

물개의 성체는 암컷은 길이 1.3~1.6m, 체중 35~60kg, 수컷은 길이 1.9~2.3m, 체중 185~275kg 정도다. 물개는 바다사자(독도에서 사라진 가제)와 엇비슷하지만, 주둥이가 더 길고 뽀족하다

김윤배 대장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물개의 활동을 동영상과 카메라에 담고 관찰을 하다가 날씨가 어두워 오후 8시40분께 철수하고 오후 9시 10분께 다시 확인한 결과 사라졌다"고 말했다.

물개는 바다사자와 엇비슷한 환경에서 자리기 때문에 1998년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복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발견된 물개는 사람들이 접근했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몸을 놀리며 오랫 동안 바위에 앉아 있다.

2011년 독도에 나타난 물개도 숫돌바위에 올라 관광객들이 3~5m 가까이 다가 가서 사진을 찍어도 그대로 앉아 있어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친근한 해양 동물로 알려졌다.

물개는 2011~2012년 잇따라 독도에서 발견돼 촬영에 성공했지만 이후 발견되지 않았다. 울릉도에서는 큰 바다사자가 발견됐고, 물범은 거의 매년 1~2월에 발견됐지만, 물개는 이번에 처음으로 촬영에 성공했다.

독도의용수비대가 활동하던 1950년대 초까지 20∼30마리씩 목격됐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1970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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