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울릉 유지 비결은 ‘이중 감시망’
청정 울릉 유지 비결은 ‘이중 감시망’
  • 김두한기자
  • 등록일 2020.03.03 20:19
  • 게재일 2020.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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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0명’
의심자 입도 막는 열 감지 카메라
포항·울릉 여객터미널 이중 설치
주민 스스로 격리·검사 받는 등
능동 대처도 감염 예방에 ‘한 몫’

울릉도여객선터미널에서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감염의심자들을 차단하고 있다.

[울릉]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오전 10시 현재 4천285명으로 나타났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군과 울진군만이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울릉은 2015년 메르스사태에도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청정 울릉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육지와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여객선 뿐이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 확산 기미를 보이자 포항의료원에 협조를 받아 포항여객선터미널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의심자를 차단했다.

외지인들이 울릉으로 들어오기 위해 여객선을 타는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1차로 감염자를 가려내고, 도착하면 울릉도터미널에서 두 번째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감염 의심자를 걸러낸다. 열이 감지되면 정밀감시와 동선을 파악하게 되고, 의심자에 대해 입도를 허락하지 않는다. 의심자가 두 지역의 열 감지기를 통과 했다 하더라도 지역이 좁아 의심자를 찾아내기 쉽고 금방 탈로 나기 마련이다.

의심자를 찾으면 곧바로 격리에 들어간다. 지난달 31번 확진자와 같은 버스를 타고 온 회사원이 입도 즉시 검사를 의뢰하고 스스로 격리에 들어갔다. 음성 판정을 받아도 일정기간 자가격리했다. 성지순례단도 증상이 없었지만 울릉도에 입도하자 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울릉도여객선터미널에서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감염의심자들을 차단하고 있다.
울릉도여객선터미널에서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감염의심자들을 차단하고 있다.

방역에도 철저하다. 군은 관광객 및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여객선 터미널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헬스장 등 다중시설과 관광지도 일시 문은 닫고 감염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에는 손소독제, 손세정제, 마스크, 살균소독액 등 4천357개의 방역물품을 비치하고, 소독기 5대도 지원했다. 울릉군청사 및 여객선터미널, 버스 등 42곳에 283회 방역 및 소독을 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을 만들겠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강하다.

지난 메르스사태 때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어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감염 의심지역을 다녀온 주민들은 스스로 검사를 받는 등 감염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주민들은 “여객선 터미널을 이용해야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의심자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대처하기도 쉽고, 청정지역을 사수하고자하는 군의 노력과 주민들의 의지 등이 전염병을 차단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병수 군수는 “울릉도로 들어오는 의심자를 포항에서 1차적으로 걸러내고 있다”며“울릉도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수고하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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