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티우스 피자라는 미국의 한 젊은 박사가 의학 공부를 마치고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베이에서 클리닉을 개원하려 했을 때. 그 지역의 의사 협회는 “이미 클리닉이 너무 많으니 다른 곳에서 개원하라”고 충고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굳게 결심한 그는 그날부터 무려 넉 달 동안 새벽부터 저녁때까지 집집이 찾아다니며 노크했습니다.

“제가 어디에 클리닉을 내면 좋을까요?” “클리닉 이름은 A와 B중에 무엇이 더 좋을까요?” “제 클리닉 개원식에 초대합니다. 와주시겠습니까?”

피자 박사는 당연히 수없이 거절을 당했습니다. 집에 사람이 없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역 사회 1만2천500가구를 모조리 방문했고, 그 중 절반인 6천500명에게 말을 건네는데 성공했습니다. 넉 달 뒤 그는 개원했고, 첫 한 달 동안 233명의 환자를 진료, 7만2천달러의 기록적인 수입을 올렸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거절’ 당할까 걱정합니다. 가끔은 그 두려움이 너무 커서 아예 시도 자체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절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생활 일부입니다. 거절당한다 해도 나빠질 것은 크게 없습니다.

위신이 떨어진다고요? 창피하다고요? 1만2천500가구의 집 문을 노크해 6천번 이상 거절당했던 미국의 한 박사도 있었습니다.

제가 늘 새벽 편지를 쓰는 이곳, 클북이 출판을 시작한 지 벌써 8개월이 지났습니다. 벌써 여덟 번째 책을 출간했습니다. 책 출간 이후 다양한 저자들의 반응을 봅니다. 낯가림이 심한 분은 책을 내고도 칩거하는 숨는 분도 있고, 자신이 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려 많은 분을 만나고 여기저기 노크하는 분도 있습니다.

1년에 4만권도 넘게 쏟아져 나오는 새 책의 홍수 시대입니다. 자신의 책을 알리고자 오늘도 애쓰며 노크하는 이 땅의 수많은 저자를 응원합니다.

/인문고전독서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