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의 독특한 버릇
한 청년의 독특한 버릇
  • 등록일 2020.02.25 20:14
  • 게재일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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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이탈리아에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독특한 버릇이 있었는데 ‘동전 던지기’를 통해 고민스러운 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선택을 결정하는 습관이었습니다.

그에겐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었습니다. “파리 적십자사로 전근을 가느냐, 디자이너 가게에서 일하느냐.”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디자이너 샵으로 뒷면이 나오면 적십자사로 전근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결과는 앞면이 나와 디자이너 샵으로 진로를 결정했지요. 이 인연으로 청년은 패션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였던 크리스찬 디오르 문하에서 일을 배웁니다. 디오르가 죽고 후계자로 지명된 그는 또다시 동전을 던집니다. “회사에 남아 그의 뒤를 이을 것인가? 내 브랜드를 단 가게를 시작할 것인가?” 결국, 독립을 택한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고, 우리는 그 브랜드를 “피에르가르뎅”이라 부릅니다.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운이 정말 좋으시네요, 동전을 던져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피에르가르뎅은 대답합니다. “동전 던지기가 좋은 선택을 하도록 한 게 아닙니다. 어떤 선택이든 일단 결정한 후엔 믿음을 갖고 밀고 나갔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는 사르트르 말대로 인생은 태어나서(Birth)부터 죽는 날(Death)까지 선택(Choice)의 반복입니다. 식사 메뉴나 책을 고르는 것부터 직장, 배우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까지 선택에서 자유롭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신중하고 사려 깊게 고민을 거듭하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선택 이후에 우리가 어떤 행동과 실천을 하느냐, 아닐까요?

지금 이 순간, 내 선택이 옳을까 혹은 틀릴까 고민하기보다는 한 번 선택한 것은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신념을 갖고 실천하기로 합니다.

/인문고전독서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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