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활력이 넘치는, 밤에는 낭만이 흐르는 도시로
낮에는 활력이 넘치는, 밤에는 낭만이 흐르는 도시로
  • 김종철·홍성식 기자
  • 등록일 2020.02.06 20:18
  • 게재일 2020.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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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키워드별 청송군 주요사업

청송군 농업 현장을 살피고 있는 윤경희 군수(오른쪽).
청송군 농업 현장을 살피고 있는 윤경희 군수(오른쪽).

2020년 경자년(庚子年) 솟아오른 붉은 태양을 보며 새해 계획을 세웠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을 지나 2월에 접어들었다. 언제나처럼 시간은 빠르고 해야 할 일은 많은 것이 세상사고 인생사다.

올 한 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군민 모두가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적인 고장’을 만들려는 청송군(군수 윤경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 추위를 녹이며 청송군이 올해 진척시키고 현실화시킬 주요 사업들을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해 열린 청송사과축제. 참석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해 열린 청송사과축제. 참석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농민수당’으로 농가 안정·지역경제 활성화



청송군은 지난해 하반기 “지역 농민들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장 먼저 ‘농민수당 심의위원회’를 열어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이 자리엔 군의원, 관련 부서장, 농협 관계자, 지역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 다수가 참석했다.

위원들은 농민수당 도입 취지와 추진 상황 등을 이야기 듣고 향후 이를 구체화시킬 방안 마련에 골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윤경희 군수는 “농업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알기에 고심 끝에 농민수당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민수당은 농업인 경영안전 도모, 농가소득 양극화 해소,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지난 가을엔 안덕면과 부남면을 시작으로 읍면별 순회 설명회도 개최했다. 설명회는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농민수당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군청 농정기획 담당자가 회의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사업추진 경과와 신청 요령 등을 알렸다. 여기서는 농민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또한 “농민수당은 경작 사실, 실거주 사실 등의 확인을 이장으로부터 받은 후 읍면사무소로 신청해야 한다”는 절차가 소개되기도 했다. 순회 설명회가 종료된 후엔 농가 신청을 마무리 한 후, 신청 농가 심의가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신설된 청송군 농민수당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되는 ‘청송사랑화폐’로 지급된다. 이는 지역 상인들을 돕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청송군은 전망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군은 지난해 10월 말 농민수당 신청·접수를 받았다. 현수막과 군정 소식지 등을 통한 사전 홍보가 주효했던지 첫날부터 많은 농민들이 몰렸다.

“농민수당은 주민 소득안정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2019년 12월엔 ‘2020년 청송군 농민수당 지급대상자 확정’을 위한 심의위원회가 진행됐다. 1차와 2차에 걸쳐 지급되는 농민수당을 지급받을 이들은 6천여 명에 이를 것이란 게 청송군의 설명이다. 앞으로는 지원 금액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올해 유통되기 시작한 청송사랑화폐.
올해 유통되기 시작한 청송사랑화폐.


‘청송사랑화폐’로 부활 계기 마련한 지역 상권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올 1월부터 차별화된 지역 화폐라 할 수 있는 ‘청송사랑화폐’가 제작·유통되고 있다.

청송사랑화폐는 타 지자체의 상품권이나 카드와 달리 1회성이 아닌 재유통이 가능한 지역 화폐다. 이는 전국에서 청송이 최초라고 한다. 화폐 형태로 발행되니 가맹점 없이 청송군 전 지역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

청송사랑화폐는 우체국을 제외한 농협은행 군 지부, 지역농협 8곳, 청송·영양축협 2곳, 신협 2곳, 새마을금고 3곳 등 금융기관 18곳에서 판매된다. 지역 화폐이니만치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도 갖췄다. 청송사랑화폐의 발행과 유통으로 청송군이 기대하는 경제 유발 효과는 약 150억 원.

지난해 11월 말 군청은 청송사랑화폐의 사용 방법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군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청송 거주자 중엔 고령자가 적지 않다. 이에 애니메이션 상영이라는 차별화된 기법으로 사용법을 알린 것.

“청송사랑화폐 도입 취지, 발행 규모, 특징, 구입처, 할인 혜택 등을 해당 애니메이션에 담았다”는 것이 청송군의 부연이다. 사과축제장과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서 상영된 애니메이션은 노인 인구가 많은 청송군이 선택한 ‘신의 한 수’로 평가받았다.


비슷한 시기엔 청송사랑화폐 업무대행 협약식도 열렸다. 80억 원 규모로 발행된 청송사랑화폐는 총괄 대행점을 농협은행 청송군지부로 지정했고, 이외에도 청송농업협동조합, 청송영양축산업협동조합, 청송우체국, 청송새마을금고, 청송군산림조합 등과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서 윤 군수는 “청송사랑화폐를 통한 지역의 소비 촉진으로 침체된 경제가 되살아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6일엔 청송사랑화폐 출시를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이 개최됐다. 이날 군은 발행 축하 행사와 청송사랑화폐 지급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청송사랑화폐는 관내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있는 사업장에 한해서 환전이 가능하다. “자금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해줬으면 한다”는 주민들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관련 청송군은 “앞으로도 군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 보완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수당 신청을 하고 있는 청송군민들.
농민수당 신청을 하고 있는 청송군민들.


청송사과축제 명품화와 농산물 택배비 지원



‘2020~2021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된 청송사과축제의 명품화도 올해 청송군의 주요한 과제다. 청송은 전국에서 유통되는 사과의 10% 이상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송사과축제를 포함한 전국 35개의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청송은 향후 2년간 국비 지원과 함께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마케팅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지난 2004년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된 청송사과축제는 2013년부터 7년 연속 경상북도 최우수축제로 굳건하게 자리매김 했다. 2018년 축제장 이전 등으로 접근의 편리성을 높인 이 축제는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축제 선정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켜온 명성에 걸맞은 명품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청송군청의 다짐이다.

지난해 봄부터 시행돼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낸 ‘농산물 택배지 지원사업’ 역시 올해도 이어진다. 청송사과를 비롯한 농산물의 소비 촉진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서다.

8억 원의 예산으로 시행된 이 사업은 택배비 지원과 관련된 단일 사업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 청송군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이 택배비 지원 대상이다. 지난해엔 실제 지출된 택배요금의 50% 범위에서 농가 당 연간 최대 50만원이 지원됐다.

이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고심한 청송군은 수입 농산물의 증가와 경기 침체로 인한 농산물 소비 부진을 극복해나간다는 복안을 세웠고, 이런 차원에서 2020년에도 중단 없이 농산물 택배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청정한 ‘산소카페’같은 고장을 지향하는 청송군. 낮에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 별과 달이 반짝이는 밤이면 서정적 낭만이 있는 지역으로 발돋움하려는 노력들이 오늘도 진행 중이다.

 

낭만적 매력이 있는 청송군의 밤 풍경.
낭만적 매력이 있는 청송군의 밤 풍경.


‘희망과 꿈이 있는 농촌’ 702억 투입

농업 경영 안정화 지원·미래농업 육성 마케팅·유통구조 개선 등 역점 추진




‘희망과 꿈이 있는 농촌’을 지향하는 청송군이 최근 농업 관련 예산 702억 원을 확보하고, 향후 추진될 농정시책 방향을 발표했다.

△농업경영 안정화 지원 △경쟁력 있는 농촌수익모델 창출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 육성 △농산물 특화 마케팅과 유통구조 개선을 주요 시책으로 설정한 청송은 농민수당 지급,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농업인안전보험 지원 등을 진행해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농촌의 다양한 잠재자원 발굴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6차 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게 청송군의 설명. 더불어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영농조직 육성을 위해 유기질 비료와 퇴비 생산도 지원하게 된다. 농업용수 처리기와 과실 장기저장제 등도 지원 대상이다. 또한 군수가 직접 대도시 판촉 행사에 나서는 특산물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외에도 변화하는 관광 수요에 맞춘 농촌 체험관광 활성화와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영농 지원, 자두 명품화사업과 스마트팜 연구단지 조성 등도 청송군이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준비한 사업들이다.

“농촌경제를 활성화시켜 밝은 미래가 있는 고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윤경희 군수의 약속에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김종철·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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