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원전 의존 경제 구조에 변화
신성장동력 발굴 대톤론회 개최
산림·온천·바다 활용방안 모색

지난 10일 울진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울진군민 대토론회’ 모습. /울진군 제공

[울진] 울진군이 원자력발전소에 의존해온 경제 구조를 바꿔 스포츠·레저관광산업 등으로 미래를 연다.

12일 울진군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울원자력본부가 울진군에 낸 지방세는 2017년 724억2천만원에서 2018년 559억4천만원으로 164억8천만원이 줄었다. 전년보다 줄었지만, 울진군 전체 세수입(964억원)의 5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런 상태에서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라 앞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 세수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한울 1호기는 2027년 12월 22일, 한울 2호기는 2028년 12월 28일 설계 수명이 끝난다. 더군다나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돼 고용이나 건설, 세수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2015년 말 5만3천103명이던 인구는 2019년 6월 말 4만9천589명으로 7.1% 감소했다.

군은 2017년 10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를 발표한 이후 인구가 줄고 상권이 위축됐다고 본다.

군은 ‘2020 군정 목표’를 원전에 의존해 온 경제 구조를 바꾸는 원년으로 정했다. 미래 신산업 육성, 스포츠·레저관광 구축, 치유·힐링관광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우선 신산업으로 해양산업을 연구하고 인력과 기업을 육성할 해양과학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해양자원을 활용한 의료 및 헬스케어 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한 수소생산, 재생에너지 발전 보급 확대 등 수소경제 체제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림, 온천, 바다를 이용한 힐링관광벨트를 만들고 특화 프로그램도 개발할 방침이다. 해양레포츠나 ‘울진 한 달 살기 프로젝트’ 등을 이용해 1개월 이상 머무는 문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이미지 개선을 꾀하기로 했다.

군은 10일 울진엑스포공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울진 신성장동력 발굴·육성을 위한 군민 대토론회를 열었다. 또 ‘2020년 원전 의존형 경제구조 탈피 원년의 해’ 및 ‘2021년 울진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전찬걸 군수는 “군민과 함께 ‘미래울진’을 설계해 변화하는 울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인설기자

    장인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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