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두 지진대책국장 31일 명퇴
지진피해 수습·특별법 제정 힘써

“지난 40년간 포항의 변화와 발전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허성두<사진>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이 오는 31일 자로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허 국장은 조금이라도 일찍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려고 공로연수 대신 명예퇴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9년 포항시청 건설과에서 초임 근무를 시작해 2011년 지방시설사무관으로 승진해 해도동장, 도시계획과장, 흥해읍장, 형산강사업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지방기술서기관으로 승진해 지진대책국장으로 근무하면서 11·15지진 피해를 수습하고 이재민의 장기적인 주거안정에 힘썼다. 특히, 흥해 특별재생사업 등 피해지역의 도시재건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했으며, 시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재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3월 정부조사단의 촉발지진 발표 이후에는 중앙정부와 국회를 오가며 지진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허 국장은 ‘행정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의 행정 철학과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영일만 산업단지, 자전거 전용도로 구축, 형산강 프로젝트 등 포항시 주요 SOC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는 공직생활 동안 뛰어나고 성실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시장 표창 2회, 도지사 표창 1회, 장관 표창 2회를 받았으며, 모범공무원으로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의 영예도 안았다. 또 지난해 6급 이하 전 직원이 참여하는 설문조사에서 솔선수범하고 잘못된 관행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귀감이 되는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허성두 국장은 “40여 년의 공직생활은 좋은 선·후배 및 동료 직원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비록 현직을 떠나지만 포항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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