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민주당 최대 격전지… 변수 많아 안갯속
한국당·민주당 최대 격전지… 변수 많아 안갯속
  • 김락현기자
  • 등록일 2019.12.26 19:57
  • 게재일 2019.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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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몰표에
후유증 벗어나지 못한 한국당
터줏대감·재선·젊은 후보 등
구미시민들 기대 부응 총력전

김철호, 김봉재, 백승주, 남유진, 구자근, 김찬영, 이양호, 우종철

[구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한국 보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구미시는 오랜 세월 보수정당이 정치권과 기초단체장을 독식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장세용 후보가 구미시장에 당선됐다.

시의원 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후보 전원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 당선 이면에는 자유한국당의 공천 심사 불복으로 인한 탈당 등으로 유권자들의 표가 나눠졌기 때문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구미갑 지역은 재선을 노리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지난해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승리를 발판으로 구미를 TK지역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총력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미만의 지역적 특성과 지난해 지방선거 여파와 후유증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구미갑 지역만큼 변수가 많은 지역도 드물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평가다.

당초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구미갑 전략공천설이 불거지면서 지역에서 큰 관심을 모았으나, 김 전 실장이 조국 정국 등에 따른 민주당 민심이반에 부담을 느껴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른바 ‘빅매치’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러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아직까지 구미지역을 TK 공략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만큼 김 전 실장에 버금가는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 지역 터줏대감인 김철호 민주당 갑 지역위원장, 김봉재 전 구미시새마을회장 등이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철호 위원장은 앞서 두 차례 총선에 도전한 전력이 있고, 불모지나 다름없는 구미에서 오랜시간 민주당 기반을 다진 인물로 순수 지역구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김봉재 전 구미시새마을회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공천에 불복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다. 이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구미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의 역임했다.

민주당의 경우 최근 민주당 소속의 일부 시의원들의 일탈로 인한 차가운 민심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당의 시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동료 의원 감청, 공무원에 대한 갑질 등의 물의를 일으킬 때마다 민주당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키워왔다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당의 경우 백승주 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3선 구미시장을 역임한 남유진 전 시장,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젊은 피’ 김찬영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지난해 구미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이양호 전 한국마사회장, 우종철 박정희정신연구소장 등이 출마를 결심하거나 저울질을 하고 있다.

현직 의원이 있음에도 도전자가 많은 이유는 백 의원이 아직까지 지역에서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 심사 불복에 따른 연이은 탈당의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다른 현역 의원보다도 입지가 매우 좁아진 형국이다.

3선의 남유진 전 시장은 구미갑과 을 가운데 출마 지역구를 고민하다 최근 구미갑으로 마음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 시장은 작금의 지역현안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출마를 고민해 왔다고 밝혔었다.

30대 젊은 기수 김찬영 도당 혁신위원장은 지난 구미공단 50주년 기념 영상물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빠진 것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38일간 연이어 진행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30대 ‘젊은 피’를 전략으로 내세운 만큼 한국당 후보 경선에서도 청년으로 30점 가산점을 받게 됐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구미시장 후보였던 이양호 전 마사회장은 장세용 구미시장에게 고배를 마시긴 했으나, 농림수산부를 거쳐 농촌진흥청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인지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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