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자부 주관 공모 선정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18개월간 예비타당성 조사 준비
부품소재 등 연관 산업 활성화
매출 2조, 4천명 고용창출 효과

경북 동해안이 수소산업 중심지로 우뚝선다.

경상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19년 제2차 수소융복합단지실증사업’공모 결과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체계적 이행을 위한 수소산업 전반의 기술개발 및 대규모 실증 테스트베드 기능을 가지는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목표다.

경북도는 포항시, 포항테크노파크, 포스텍, 에너지산업진흥원, 도화엔지니어링 등 관련 전문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특히 기존 연료전지 테스트베드 장비(142억원)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추진한 ‘발전용 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사업’과 ‘연료전지 전용 산업단지를 활용한 기업 집적지 조성의 계획’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선정으로 경북도는 3억 2천만원의 국비로 이번 달부터 18개월간 예비 타당성 조사를 준비하는 등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시 영일만산단 등에 2021부터 2025년까지 2천427억원(국비 1천214억원, 지방비 605억원, 민자 608억원)을 투입해 수소연료전지 제품 국산화 실증단지 및 산업화 단지를 조성하고,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검인증이 가능한 인증센터를 설립해 기업과 연구소의 공동연구와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포스텍 등 도내 대학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국내 연료전지 실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지역의 소재산업을 포함한 전통 제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에너지신산업 육성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 한 부품소재 등 연관 산업 육성으로 도내에서 매출 2조원, 4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는 348MW이상 보급되었으며,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정책에 힘입어 204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발전소와 달리 연소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는 태양광·풍력 발전보다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물과 열외에는 부산물이 없어 친환경 에너지로 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공모 선정은 지난 10년간 준비해 온 경북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사업의 활로를 여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경북 동해안이 세계적인 수소연료전지 산업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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