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성군 등 경북 시군도
농어촌 도시가스 공급 본격화
주민들 “값 싸고 안전” 크게 반겨

경북 시·군들이 에너지 복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단위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인해 지리적 한계 등으로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던 농어민들이 가정에서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주민들은 “기존에 가스용기를 배달시켜 사용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저렴하게 취사와 난방용으로 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영주시는 순흥면 태장3리에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을 준공하고 2일부터 43가구에 LPG를 공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억1천600만원으로 올 2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3월 한국LPG배관망사업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8월 착공, 2일 준공했다.

2t의 LPG저장탱크 1기와 250kg 충전용기 18개소, 지하로 매설된 1km 가스공급배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취사·난방용 가스가 공급돼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국·도비 지원사업을 포함해 최소 3개 마을의 LPG 소형 저장탱크 보급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권영식 태장3리 마을 이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북도와 영주시의 지원으로 마을 주민들이 경제적인 청정연료를 도시가스처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노령인구가 대다수인 주민 모두가 값 싸고 안전하고 편리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동시도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3억2천만원을 들여 와룡면 이하2리 마을 31세대에 LPG를 공급할 소형저장탱크(2t)와 배관(1천366m) 설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20일 준공했다.

시는 이 마을을 시작으로 서후면 이송천리, 일직면 망호3리 등 올해 계획했던 사업을 이달 달까지 차례로 준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65% 늘어난 28억 원을 투입해 5개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의성군도 마을단위 LPG 소형 저장탱크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 8~9월 LPG배관망사업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비안면 화신 1리 70가구, 안계면 시안 1리 45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안계면은 지난달 사업을 완료해 가스를 공급하고 있고, 비안면은 올해 중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주수 군수는 “도시가스 수준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제공, 도농 간 에너지복지의 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에너지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위군도 지난달 4억여원을 들여 외량1리 38가구에 세대별 가스보일러 설치와 소형저장탱크 및 배관공사를 완료하고 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2억4천만원을 투입해 내량 1리와 무성 1리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효령면 거매리 LPG소형저장탱크 배관망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김영만 군수는 “효령면 거매리 마을은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생활의 편리와 안전을 위해 다양한 에너지 지원 시책을 추진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동·김현묵·손병현기자

    김세동·김현묵·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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