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中 GEM사와 MOU
재활용·리사이클 사업 활성화
5년간 1조 투자 생산공장 ‘탄력’

포항시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에 이어 21일 국내 대표 리튬이차전지 생산기업인 (주)에코프로 및 중국 GEM사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및 리사이클 사업과 관련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차전지 분야의 선도기업인 에코프로는 지난 2010년 자원재활용분야에서 처음으로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커지며 제2의 반도체시장으로 불리는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선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에코프로와 중국GEM은 전기차배터리 재사용 및 리사이클 사업과 관련한 합자회사를 2020년에 설립해 포항지역 내에 사업과 관련한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공방 및 제반시설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포항시의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포항시는 이와 관련해 에코프로와 중국 GEM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부지 제공과 각종 인·허가 및 민원해결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소재에서부터 향후 시장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 재사용 및 리사이클 사업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와 관련해 포항시에 세 번째 투자를 이어가게 됐다. 포항시는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된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및 영일만산업단지의 관련기업 유치 등 투자 활성화와 함께 이차전지 배터리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코프로와 GEM의 이번 투자 결정은 산업 다변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포항시에 새로운 변화의 동력이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포항시와의 투자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1조원을 투자해 영일만1산업단지와 영일만4산업단지 내에 리튬전지용 양극재 및 양극소재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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