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 개최
5개국 20여개팀 공연축제 호응
19일 지역 출신 예술가 시·노래
25~27일 이집트 전통 춤 무대 등

[경주]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연축제가 경주의 가을을 물들이고 있다.

다음 달 24일까지 경주 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찬란한 신라역사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콘텐츠, 세계 각국 공연무대로 구성된다.

경주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축제는 5개국 20여개팀 공연으로 이어져 행사 초반 분위기 몰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과 일요일 선보인 캄보디아 왕립무용단 공연은 절제된 움직임과 조화로운 군무로 찬사를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수준 높은 무대는 차분하고 웅장한 무용의 진수였다는 평을 받았다.

베트남 호찌민시립 봉센민속공연단이 한 다양한 장르 공연에도 환호가 이어졌다. 전통춤을 비롯해 전통악기공연, 역동적 움직임의 서커스 등이 박수갈채를 받았다.

루 히엔 트리 봉센공연단 가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국에 베트남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로 기회가 된다면 매년 새로운 공연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민속공연단 공연은 긴 천을 이용해 5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아름다운 동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족자카르타 주지사인 하밍쿠 부오노 10세는 지난 13일 경주엑스포를 방문해 류희림 문화엑스포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공연을 관람하고 단원을 격려했다.

하밍쿠 부오노 10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도 양국 문화와 경제 등 다양한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룩소르공연팀은 25∼27일 5회에 걸쳐 이집트 전통과 현대 민속춤을 선보이고 창작안무를 공연할 예정이다.

수준급 국내 공연도 이어지고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전문 국악인으로 구성된 경주국악협회가 14일부터 신명 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19일에 하는 ‘동리·목월·정귀문 선생, 그리고 시와 노래’ 공연도 눈길을 끈다. 동리는 소설가 김동리, 목월은 시인 박목월 선생을 가리킨다. 모두 경주 출신이다.

경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정귀문씨는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 배호의 ‘마지막 잎새’ 등 1천여곡을 작사한 대중가요 거목이다.

유명 성악가와 경주 출신 가수 장보윤씨는 정귀문 선생이 작사한 노래와 김동리, 박목월 선생 시로 작곡된 가곡이나 가요를 부른다. /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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