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현 령

몸이 얼어붙었다

이 정적이

나를 휘감아

완전무결의

이 녹음이

나를 휘감아

몸이 굳어 버린다

돌멩이처럼

흙덩이처럼

푸르고 평화로운 지붕처럼 숲은 우리를 감싸 안아 준다. 언제든 숲에 들면 삶에 지친 우리에게 위안과 치유, 평화를 베풀어준다. 시인은 숲에 들어 느끼는 감동을 ‘자신을 휘감아 돌멩이처럼 굳어버리게 한다’라고 극대화하고 있음을 본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