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용해 선생이 생전에 사용한 기자수첩.

청도박물관 3일부터 언론인 예용해 기획전
 

 【청도】청도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11월 24일까지 ‘언론인 예용해, 민속 문화의 가치를 일깨우다’공동기획전을 연다.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는 청도군 이서면 대전리에서 태어난 언론인이자 민속 문화연구자인 예용해(1929~1995) 선생의 발자취를 그의 수집품과 글로 더듬어보는 자리다.

 곱돌·대리석·화강암·옥석 등 다양한 종류의 돌을 소재로 만든 연초함, 화로, 복숭아·거북이·매화 등 다양한 형태의 표주박, 옛 선비들이 소중하게 여겼던 붓과 벼루 등 60여 점의 민속공예품이 선생의 글과 함께 선보인다.

 1부는 평생을 언론인으로, 민속 문화연구자로 살아온 예용해 선생의 인생 여정을 다양한 전시자료와 평소 애장품으로 삶의 흔적을 실감이 나게 느낄 수 있으며 육필원고와 선생의 글이 게재된 월간지 ‘뿌리 깊은 나무’를 비롯해 원고를 쓸 때 사용했던 ‘서안’,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던 시기의 ‘취재수첩’등도 소개된다.

 2부에서는 세상에서 잊혀가는 장인들을 찾아 전국을 누비는 여정을 1960년부터 1962년까지 총 50회에 걸쳐 한국일보에 연재한 ‘인간문화재’ 중 1960년 7월 10일, 한국일보에 처음 게재된 ‘나전칠기 김봉룡’ 편과 1962년 11월 30일에 마지막으로 게재된 ‘패물장 김석창’의 기사를 접할 수 있다.
 또 선생이 장인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엿볼 수 있는 ‘취재수첩과 조사카드’, ‘조사필름과 스크랩북’ 등도 전시된다.

 마지막 3부에서는 민속의 현장을 누비면서 탁월한 식견과 남다른 안목으로 수집한 민속공예품을 선생의 글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선생이 수집한 민속공예품은 의식주 등 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 있는데 곱돌, 대리석, 화강암, 옥석 등 다양한 종류의 돌을 소재로 만든 공예품이 눈길을 끈다.

 선생의 민속공예품은 아들 예병민에 의해 국립민속박물관과 고려대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에 기증돼 보존되고 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앞으로도 청도박물관은 유물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출향 인물들을 재조명해 보는 전시를 통해 우리 지역문화의 새로운 문화 토대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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