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 가톨릭문인회
소외이웃돕기 등 고인 행적 기려

최근 대구 앞산밑 북카페에서 열린‘시인 한솔 이효상 아길로 선생 30주기 추모제’에서 추모미사가 열리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제공
천주교 대구대교구 대구가톨릭문인회는 최근 대구 앞산밑 북카페에서 ‘시인 한솔 이효상 아길로 선생 30주기 추모제’를 개최했다.

한솔 이효상(아길로·1906∼1989) 선생은 독실한 가톨릭 신앙인이자 교육자, 문학가. 정치가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날 추모제는 추모 미사와 추모식, 시비 기행으로 꾸며 시인으로서 한솔 선생의 삶과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 미사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거행됐으며 이어 추모식을 갖고 시낭송과 추모사, 한솔 회고담으로 고인의 문학세계를 기억했다. 또 이후 팔공산으로 자리를 옮겨 시비 기행과 시낭송회도 가졌다.

팔공산 자연공원에는 한솔시비건립위원회가 1999년 6월 한솔 선생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후세에 널리 전하기 위해 건립한 시비가 자리하고 있다. 시비에는 한솔 선생의 시 ‘산’ 전문이 새겨져 있다.

한솔 이효상은 1906년 대구에서 출생, 대구고보를 거쳐 1930년 일본 도쿄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40년 대륜학교 교장, 1952년 경북대 문리대 학장을 역임했다. 1

960년 참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투신, 6, 7대 국회의장과 공화당 당의장을 역임했다.

소외된 이웃 돕기에 적극 나섰던 이효상 선생은 1965년 서독 1급 대십자가훈장과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그레고리오 기사대훈장을 받았고, 선종 시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된 바 있다.

1936년 ‘가톨릭 청년’지에 시 ‘숨바꼭질’과 ‘기적’ 등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으며‘나의 강산아’ 등의 저서와 시집으로 ‘사랑’·‘안경’·‘산’등을 남겼다. 특히 1950년 6월 향토 예술인들을 모아 문총구국대 경북지대를 결성해 종군활동 및 문학 강연회를 통해 문총의 시대를 연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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