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맨 김영희·정범균의 토크 콘서트 ‘소통왕 말자할매 SHOW’가 1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5 포항철강산업대전'의 1부 시상식에 이어 2부 순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시상식 수상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공연은 수능 다음 날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웃고 힐링할 수 있도록 마련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개그맨 정범균이 먼저 무대에 올라 레크레이션 형식으로 관객과 친밀하게 소통하며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말자할매’의 고민 상담 코너에서는 개그우먼 김영희가 인기 캐릭터 ‘말자할매’로 변신해 관객들이 작성한 고민을 직접 읽으며 명쾌하고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육아·가족·연애·진로 등 다양한 고민이 소개됐으며, 김영희는 특유의 사투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과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 학부모의 “자녀가 올해 수능을 봤는데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그는 “자녀의 인생은 자녀 몫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부모님은 마음껏 본인 인생을 즐기면 된다”고 답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철강산업이 위기다. 힘을 주실 한 마디 부탁한다”라는 질문에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스스로에게 ‘힘내자’고 말하며 이겨내자”며 관객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공연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김영희는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해결하는 열쇠는 본인 주머니에 있고, 꺼내서 돌리는 것 또한 본인 몫이다”며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열어보라. 막상 열어보면 아무것도 아닐 때가 많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일 행복하면 행복한 줄 모른다. 가끔씩 행복한 삶을 사시라”고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