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양현모 등 사진작가 6명
1년 동안의 다양한 모습 담아내
3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곽재훈作 ‘시간의 조각’

옛 신라 궁궐터인 경주시 인왕동 월성 유적지의 발굴조사 현장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프로젝트展-월성, 경주의 사계’ 사진전을 5∼30일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개최한다. 5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월성 발굴조사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자 마련했다.

이상윤, 양현모, 이인희, 이흥기, 최태민, 곽재훈 여섯 명의 작가가 1년 동안 월성을 돌아보며 얻은 영감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했다.

월성의 다양한 모습과 그곳에서 출토된 토기와 토우(土偶: 흙으로 만든 인형) 등을 주제로 한 전시를 비롯해 경주와 월성을 색다른 시각으로 담은 사진과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1부 프로젝트전 월성 : 작가전 3개 주제 △2부 경주의 사계절 : 작가전 3개 주제로 나눠 전체 2부, 총 6개의 주제로 펼쳐진다.

 

백흥기作 ‘눈오는 대릉원’
백흥기作 ‘눈오는 대릉원’

1부 프로젝트전 월성 : 작가전의 첫 번째 주제인 ‘문라이트 오브 팰리스 앤 미스터리(Moonlight of Palace and Mystery)’는 이상윤 작가가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나온 토기와 월성 해자에서 나온 동물 뼈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전이다. 두 번째 주제인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에서는 양현모 작가가 월성에서 나온 토우(土偶)를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장난감 레고와 조합한 작품 사진을 소개한다. 세 번째 주제는 ‘AD(기원후) 101로 떠나는 여행’으로 이인희 작가가 적외선 카메라와 3차원 입체(3D) 카메라 등을 활용해 월성 발굴현장의 생생함을 전한다.

2부 경주의 사계절 : 작가전 첫 번째 작가인 백흥기 작가의 ‘경주의 사계절’은 경주의 사계를 찍은 사진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사람들에게 보내는 무한한 위로라는 작가의 관점을 담아 선보인다. 최태민 작가의 ‘이어지는 신라’에서는 신라의 고분을 이용한 그래픽 아트(인쇄매체로 표현한 예술) 사진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시간의 흐름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곽재훈 작가의 ‘시간의 조각’은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 기법’으로 경주의 낮과 밤을 촬영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사진을 소개한다. 또한, 경주와 월성의 사진을 재구성한 영상도 함께 상영한다. 이들 작가 3인의 작품은 경주와 월성이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도 우리들과 함께하는 동반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 기간 동안 휴관 없이 열리며,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월성학술조사단(054-777-639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연구소는 오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 니콜라이 쿤스탈 시립미술관에서 신라 토우와 레고를 접목한 사진을 전시한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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