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6대0 대승… EPL·리그컵 우승 이어 ‘트레블’ 달성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왓퍼드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맨시티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6-0으로 대승했다.

맨시티의 역대 6번째이자,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 후 첫 FA컵 우승이다.

이미 EPL 우승과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FA컵 트로피를 추가해 ‘트레블’을 완성했다.

지난 8월 첼시를 상대로 따낸 커뮤니티 실드(직전 시즌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벌이는 단판 승부) 우승까지 포함하면 트로피는 4개가 됐다.

이로써 맨시티는 한 시즌에 잉글랜드에서 열린 모든 대회를 석권한 최초의 남성축구팀이 됐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 FA컵까지 석권한 것은 2009-2010시즌 첼시 이후 10년 만이다.

FA컵 결승에서 6골 차의 완승을 한 것도 1903년 번리가 더비를 6-0으로 꺾은 이후 무려 116년 만이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왓퍼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6분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과 38분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추가 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제주스, 케빈 더브라위너, 라힘 스털링(2골)이 골을 추가한 맨시티는 왓퍼드에 6골 차 대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왓퍼드는 에버턴에 0-2로 졌던 1984년 이후 35년 만에 다시 올라온 FA컵 결승에서 완패해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놀라운 한해를 마쳤다”며 “10개월간 모든 경쟁을 소화해낸 선수들은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스털링은 “나는 런던에서 자라며 웸블리 스타디움이 지어지는 것을 봤다”며 “이곳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오늘 이뤘다”고 소감을 말했다.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맨시티의 우승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직행 티켓을 받았다.

FA컵 우승팀은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에 직행하는데,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우승으로 상위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EPL 6위를 차지한 맨유가 UEFA 유로파리그 직행 티켓을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