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범행동기 ‘횡설수설’
정신질환 여부 등 수사키로
경찰, 기름통 등 실린 차량 발견
방화현장 담긴 CCTV도 확보
최초 발화지점 카지노로 파악

대구 인터불고호텔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은 15일 방화 용의자인 A씨(54)를 검거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41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방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CCTV 분석 등을 통해 인근에 있던 A씨를 용의자로 붙잡고 사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기름통 5∼6개, 칼과 톱 등 공구가 실린 A씨 차량을 발견하고 견인해 감식 중이다.

경찰이 확보한 호텔 CCTV에는 A씨가 별관 1층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다가 손에 불이 붙자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정신질환 여부와 마약을 투약했는지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화 가능성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A씨에 대한 호텔 카지노와의 관련성도 불거지고 있다. 일부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대구 인터불고 호텔서 발생한 화재 최초 발화지점은 별관 카지노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A씨가 카지노에 대한 불만을 느끼고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터불고호텔 카지노는 내국인의 출입이 금지된 외국인 전용이어서, 경찰은 A씨가 왜 외국인 전용인 호텔 별관 카지노에 출입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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