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첫 ‘착한가게 500호’ 달성
“의미있는 공약 지키게 돼 기뻐”
‘나눔리더’ ‘어름사니’ 등도 주목

백선기 군수가 착한가게에 500번째로 가입한 사공현 토향식당 대표 등 외식업지부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 백선기 칠곡군수가 ‘착한가게 500호’를 달성하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내세운 ‘나눔 관련’이색공약을 실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달성을 통해 칠곡군은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를 경북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09년 처음으로 시작된 칠곡군의 착한가게는 2014년까지 45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백 군수의 나눔문화 확산정책에 힘입어 2015년 85곳, 2016년 133곳, 2017년 142곳이 가입하는 등 최근 4년 동안 가입이 급증하며 경북 최초로 500호가 탄생하게 된 것.

칠곡군의 인구는 경북도 인구의 4.4%이지만, 착한가게의 경우 경북도의 18%를 차지한다. 이는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인구의 4배가 가입에 동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의 나눔 문화는 착한가게 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지난해 백 군수는 개인이 1년에 100만원 이상 기부하는 ‘나눔리더’ 1호에 가입했다. 이를 본받아 현재까지 총 15명의 지역인이 나눔리더 가입에 동참하고 있다.

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 일터’에도 칠곡군 공직자가 경북 지역 최초로 가입했다. 더불어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2015년 재능기부 단체인 ‘어름사니’를 결성, 현재 지역 주민 240명이 이웃을 위해 끼와 지식을 나누고 있다.

이밖에도 2014년부터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군은 물질뿐만 아니라 재능까지 나누고 있고, 나눔의 대상을 해외까지 전파하고 있다. 그 결과 칠곡군은 나눔과 관련해 최초·최고 수식어를 독점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의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백선기 군수는 “나눔은 이념, 세대, 지역을 넘어서는 사회 통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며 “눈앞에 표와 인기를 떠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착한가게 500호 달성을 지방선거 공약의 하나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어떤 공약보다 의미 있는 공약을 지키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군민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일상의 나눔문화 확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칠곡군은 지난 5일 동명면 한티로에서 열린 ‘칠곡 맛·멋&문화 축제’에서 신규 착한가게 50곳에 현판을 전달하고 착한가게 500호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착한가게 500호의 주인공은 한티로에 위치한 토향식당(대표 사공현)이 선정됐다. 또 기성 삼거리에서 한티로 구간의 50개 식당 가운데 38곳이 착한가게에 가입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구간을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착한거리로 지정했다.

/김재욱기자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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