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 새해맞이 특별연주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연주시간 2시간의 대곡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시립합창단의 새해맞이 특별연주 ‘하이든 천지창조’포스터. /대구시립합창단 제공

대구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안승태)이 마련하는 새해맞이 특별연주 ‘하이든 천지창조’가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반주와 소프라노 김은형, 테너 김세일, 베이스 전태현이 독창자로 나선다.

하이든의 후기작인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음악사상 고전주의 정신의 극치에 이른 작품으로 평가된다. 성경의 창세기와 시편, 그리고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의 내용을 바탕으로 3년에 걸쳐 쓴, 연주시간 2시간 정도의 대곡이다.이 작품은 천지가 만들어지는 7일간의 과정을 세 부분으로 나눠 표현하고 있다.

제1부는 천지창조의 처음 4일간의 이야기, 제2부는 제5일과 제6일의 이야기, 제3부는 낙원에 있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로 돼 있다.

테너 김세일, 소프라노 김은형, 베이스 전태현
테너 김세일, 소프라노 김은형, 베이스 전태현

제1부는 창조 이전의 혼돈상태로 시작해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어둠이 빛으로 바뀌는 과정을 세 대천사가 창조의 첫날부터 넷째 날까지의 일들을 해설하고 천사의 무리가 합창으로 천지의 질서를 노래한다.

제2부는 물고기, 새, 사자, 호랑이, 말, 양 등 크고 작은 짐승들의 특성을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생명의 창조를 포효하는 사자와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 땅을 기는 벌레 등으로 묘사해 음악적 생동감을 더한다. 창조의 절정을 이루는 인간 창조 장면에서 아담과 이브를 ‘보기에 참 아름다웠다’며 노래하는 레치타티보(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와 교향악단의 연주는 하이든 특유의 경쾌함과 아름다운 음률을 보여준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에덴동산에서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아담과 이브 그리고 모든 천사가 하나님의 위엄을 찬양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